상위노출 28일 주주총회서 선임…SBS 노조위원장 "범죄자가 무슨 윤리 준법 경영" 방문신 사장 "검증 과정에서 사외이사 활동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2017년 12월1일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SBS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해 유죄를 확정받은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선임했다. 노조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최 전 차장 임명에 반대했으나 방문신 SBS 대표이사 사장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SBS는 지난 28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출석 의결권 주식 98.7%의 찬성으로 최 전 차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최 전 차장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던 문화예술인들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인물이다.대법원은 지난 2022년 최 전 차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으나 윤석열 정부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12일 만에 형이 실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이날 사옥 1층에서 최 전 차장의 사외이사 임명을 반대하는 손팻말 시위를 진행했다.조기호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소액주주의 위임을 받아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조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윤수는 서류상으로 죄가 사라져 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모든 국민들은, 이 땅의 문화예술·방송계 인사들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무슨 생각으로 대주주와 SBS 경영진은 최윤수를 사외이사로 내리 꽂는단 말인가. 노조는 그가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던 것처럼 대주주와 경영진에 충실히 복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28일 목동 SBS 사옥 1층에서 최 전 차장의 사외이사 임명을 반대하는 손팻말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제공.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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