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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브링크만, 궁극의 아날로그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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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숙명

가장 완벽한 플레이백(Playback)은 무엇인가? 오디오 산업계는 아날로그 시절을 지나 현재는 디지털 최전선에서 여전히 완벽한 재생음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스기기는 모든 재생음의 출발점이자 그 이후 증폭 퀄리티와 관계없이 음질의 진원지임에 이견의 소지가 없다. 물론 현재 디지털 음질은 새로운 격변기를 맞이해 고해상도, 광대역, 높은 다이내믹레인지로 어필하고 있다. 그것은 결국 태초의 아날로그 음질에 대한 도전이며 결국 가장 높은 정보량을 갖는 아날로그 음질로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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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그렇다면 과연 가장 완벽한 아날로그 플레이백은 무엇인가? 현재까지 수많은 천재 엔지니어들이 이 과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이유는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따라오는 아날로그의 숙명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책임은 디지털 역시 피해갈 수 없다. 아날로그 소스기기 중 턴테이블은 아마도 가장 오랫동안 인류가 사랑해온 메인스트림 하드웨어일 것이다. 일면 그것은 릴데크나 테이프 데크보다 손쉬워 보이고 우아하다. 그러나 완벽한 재생은 그 무엇보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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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의 재생 구조는 무척 단순하다. 모터를 구동시켜 그 힘으로 플래터를 일정 속도로 회전시키면 그 위에 얹은 LP의 소릿골을 톤암에 장착된 카트리지를 통해 읽어 들인다. 이후 좌/우 스테레오 신호와 각 접지단을 통해 카트리지에서 읽은 정보를 포노앰프에 전달하여 증폭한다. 이후는 디지털이든 아날로그 신호든 프리앰프, 파워앰프, 스피커로 증폭, 출력된다. 하지만 이 간단한 재생 프로세스 안에서 무척 다단한 음질 저해요소를 제거해야만 한다. 이것은 결국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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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턴테이블도 와우&플러터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예를 들어 분당 33 1/3 또는 45RPM으로 회전하게끔 만들어진 LP의 회전속도가 그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음질을 심하게 훼손한다. 기본적으로 음악의 템포를 변화시켜 리듬감은 물론 분위기 자체를 왜곡한다. 심한 경우 보컬이나 악기의 음정을 몰라볼 정도로 바꾸어 마치 다른 음악처럼 만든다. 디지털의 클럭 오차 같은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심각한 음질 훼손을 가져온다. 인간의 귀는 장시간에 걸친 변화보다 단시간에 걸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와우&플러터(Wow&Flutter)로 총칭되는 이 같은 속도변화를 없애기 위해서 턴테이블 제조사는 모터 품질, 구동 메커니즘에 대해 다각도의 접근과 연구를 진행해왔다.


헬뭇 브링크만의 도전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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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이 정확하고 뛰어난 재생음을 얻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1. 최대한 정밀하며 지속적으로 균일한 플래터 회전속도

2. 모터회전으로 인한 플래터로 진동 전이 최소화

3. 외부 진동의 전이 최소화

4. 모터와 톤암 베어링 마찰 최소화

5. 톤암의 정확하고 안정적인 주행 능력


대략 이정도의 조건이 만족될 때 턴테이블은 어떤 제약도 없이 LP의 소릿골에 담긴 정보를 남김없이 깨끗하고 정밀하게 읽어 들여 뛰어난 재생음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카트리지와 포노앰프, 헤드앰프, 승압 트랜스 및 케이블 등을 예외로 했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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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의 창립자 ‘헬뭇 브링크만(Helmut Brinkmann)’


독일 굴지의 턴테이블 메이커 브링크만(Brinkmann)은 가장 먼저 구동 메커니즘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턴테이블의 구동 메커니즘으로 대표되는 벨트 드라이브와 다이렉트 드라이브 메커니즘이 그것이다. 브링크만이 두 방식 모두에 대해 도전했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두 가지 방식 모두 장,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엔 아이들러 방식이 한 때 아날로그 턴테이블 구동방식의 표준인 것처럼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다. 아이들러 방식은 빠른 시간 내에 정상 속도에 도달하면서 24시간 빠른 작동을 요구하는 방송국에서 표준처럼 사용되었다. 그러나 모터가 플래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모터 코깅현상을 일으켰고 아이들러 휠의 마모 등으로 음질 훼손은 물론 유지보수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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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러 방식 턴테이블 ‘듀얼 1229’


한편 벨트 드라이브는 이보다 음질적으로 나은 면이 분명히 많다. 하지만 이 방식도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모터 풀리와 플래터 사이 벨트 탄성의 균질성 등으로 인해 와우&플러터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또한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터를 사용해서는 AC가 되었든 DC가 되었든 벨트의 작은 허용오차도 회전 속도 불균일과 함께 S/N 비를 해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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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시누스(Sinus)’ 모터


와우&플러터와 S/N 비에 대해 가장 혁신적인 대안을 마련했던 것이 다이렉트 드라이브방식이다. 한 때 일본에서 엄청난 S/N 비와 거의 정적에 가까운 와우&플러터를 이룩한 다이렉트 턴테이블이 출시되었던 이유이기도 하며 이는 방송국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다이렉트 드라이버 방식은 플래터와 모터 샤프트를 완전히 결합시킨 방식을 사용한다. 적어도 이론상 이 방식은 굉장한 혁신이었다. 아이들러 방식처럼 빠른 시간 안에 정상속도를 찾았고 S/N 비를 높였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스타트/스탑, 높은 토크로 인해 벨트 드라이브만큼 부드럽고 풍부한 하모닉스 표현이 부족했다. 더불어 시간의 경과와 함께 노후되는 내부 회로 내구성도 문제가 되었다.


다이렉트 드라이브로 진화한 브링크만

브링크만은 바로 이런 벨트 드라이브와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장, 단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보다 완벽한 턴테이블 제작에 몰입했다. 최근 브링크만이 집중하는 것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턴테이블로서 오아시스(Oasis)와 바르도(Bardo)라는 모델이 그 중심에 서 있다. 헬뭇 브링크만은 과거 크게 인기를 누리다가 현재는 다이렉트 드라이브에 주인 자리를 빼앗긴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을 혁신하기 시작했다. 그 혁신의 출발은 모터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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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오아시스(Brinkmann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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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바르도(Brinkmann Bardo)


브링크만은 와우&플러터, 모터 코깅 및 진동 등 모터에 의해 야기되는 여러 요소들을 면밀히 연구하며 혁신적인 모터를 개발해냈다. 일반적인 상용품은 절대 헬뭇 브링크만의 기준 안에 절대 들어오지 못했다. 결국 브링크만은 독일 공장에서 직접 모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체로 다이렉트 드라이브는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매우 빠른 스타스/스탑 방식 모터를 사용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그것은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니며 무엇보다 높은 토크는 음질을 심하게 왜곡시킬 소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브링크만은 매우 작은 토크를 갖되 반대로 오랜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균일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초정밀 모터를 개발했다. 이는 모터 코깅 및 와우&플러터, S/N 비 그리고 최종적으로 음질 등을 동시에 양립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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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도의 플래터


다음은 플래터 소재 및 디자인이다.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토크를 가지고 작동하는 초정밀 모터를 직접 제작해 채용하는 한편 플래터는 무려 10kg에 이르는 중량급으로 제작하여 적용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균일한 속도를 유지해 와우&플러터를 최소화하며 결국 음질적인 이득을 꾀하기 위한 설계다. 더불어 플래터의 아주 작은 진동도 LP로 전이되어 음질적 훼손을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을 극단적으로 낮추기 위해 그 소재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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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아시스의 플래터


결국 채용된 것은 구리, 마그네슘 등을 포함한 알루미늄 합금이다. 전체적으로 모터의 작은 토크로도 관성 모멘트를 높이고 진동 억제에 효율적인 방식을 개발한 것. 모두 방송국용이 아닌 가정용 하이엔드 아날로그 사운드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독일 정밀 엔지니어링의 한 수다. 따라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턴테이블임에도 브링크만은 별도의 스타스/스탑 버튼조차 없다. 이 외에 플래터 위엔 또 하나의 진동 감쇄 장치, 즉 브링크만의 독자적인 연구로 개발된 크리스탈 글래스 소재 매트가 더해지며 다시 한 번 LP를 단단히 고정시켜주는 나사 고정식 클램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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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턴테이블에 사용하는 고정식 클램프


다음은 베어링에 관한 문제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턴테이블에 있어서 베어링은 오히려 벨트 드라이브 방식보다 설계가 좀 더 쉽다. 플래터 스핀들과 모터 샤프트 축이 완벽히 동일한 축 선상에서 회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모터에게 더 정밀한 완벽성을 요구한다. 모터의 진동이 플래터에 바로 전달되어 진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모터는 자체 제작한 저소음 초정밀 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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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라그랑쥐(Brinkmann LaG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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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밸런스(Brinkmann Balance)


여기에 더해 베어링은 기존 벨트 드라이브 방식 ‘라그랑쥐(LaGrange)’와 ‘밸런스(Balance)’ 턴테이블에 사용하며 검증된 일종의 저소음 유체 정역학 베어링을 제작해 채용한다. 이는 모터와 플래터 사이 접촉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극단의 조치로 회전 시 베어링은 오일층 위에 떠서 작동하므로 이론적으로 마찰 저항과 그로 인한 노이즈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더불어 베어링 마모에 대한 걱정이 없고 오일 충진도 필요 없어진다. 브링크만 턴테이블 설계에 있어 또 하나의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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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의 시누스 모터


브링크만이 단지 턴테이블 제조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헬뭇 브링크만은 독창적이며 절대 타협 없는 아날로그 LP 재생 퀄리티를 위해 톤 암도 직접 설계, 제작해내고 있다. 브링크만은 총 3개 톤암을 소개하고 있는데 10인치, 10.5인치, 12.1인치 톤암 등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10인치 톤암은 짐벌 베어링을 채용한 독특한 구조의 하이브리드 유니피봇 톤암이다. 톤암 상/하단에 각각의 베어링을 탑재한 더블 베어링 타입으로 아노다이징 처리된 고급 세라믹 암 튜브가 인상적이다. 더불어 자기장으로부터 자유로운 안티스케이팅은 물론 통 알루미늄을 절삭해 만든 헤드셀은 아지무스등 조절에 있어 무척 편리하며 진동에 있어서도 뛰어난 특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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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12.1인치 톤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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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10인치 톤암


한편 10.5인치와 12.1인치 톤암은 스위스 정밀 베어링을 탑재한 짐벌 방식 더블 서스펜션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톤암 튜브 소재는 아노다이징 처리된 세라믹. 이는 거의 다이아몬드에 가까운 견고한 표면 특성을 보여주어 공진 특성이 매우 우수하다. 더불어 톤암 내부은 알루미늄을 채워 탁월한 내부 댐핑 및 진동 감쇄 효과를 얻고 있다. 헤드셀은 10인치 톤암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통절삭 버전, 자기장에서 자유로운 안티 스케이팅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10인치 버전에 비해 더 긴 유효길이는 더 정밀한 트래킹 능력을 가진다.


아날로그 완벽주의의 산물

헬뭇 브링크만이 추구하는 아날로그 사운드 철학의 총체는 가장 정확하고 왜곡 없는 레코드의 재생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벨트 드라이브를 넘어 이젠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으로 이어졌다. 오아시스와 바르도라는 두 개 모델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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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크만의 커다란 자부심과 자신감은 세세하게 공개한 스펙에서도 드러난다. 턴테이블 메이커 중 이렇게 적나라한 스펙 공개는 이례적인데 예를 들어 스피드 오차는 0.0%, 와우&플러터는 0.07%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리니어 상태를 말한 것이고 더 놀라운 것은 표준 규격으로 통하는 DIN 45507 기준으로는 0.035%까지 내려간다. 이것은 대단히 놀라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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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정상 속도 도달까지 속도는 각각 12초와 16초. 럼블 노이즈는 –64dB까지 내려간다. 브링크만은 벨트 트라이브를 넘어 다이렉트 드라이브를 역사 속에서 길어 올려 전혀 다른 차원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구현해내고 있다. 플래터 공중부양, 진공 흡착 등으로 나아가는 현대 하이엔드 턴테이블 세계를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브링크만은 궁극의 아날로그 사운드에 이미 도달해 있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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