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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ransrotor | [리뷰] 트랜스로터 턴테이블 'ZET3 M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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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유산
색소폰을 들고 잠시 숨을 고르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 덱스터 고든이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한편 빌리 할러데이는 연기가 자욱한 어느 클럽, 큼지막한 마이크 앞에서 무언가 한 소절의 블루스를 뽑아낼 듯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1950년대,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 그리고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이 살아 숨 쉬던 시절. 사진작가 허먼 레너드, 프랜시스 울프의 사진은 아름다운 판화처럼 블루노트 LP 의 커버 디자인으로 남겨졌다. 최근 뮤직 매터스 레이블의 블루노트 재발매는 모자익(Mosaic)이 보유한 고해상도 이미지는 물론 루디 반 겔더의 오리지널 마스터로부터 복원한 탁월한 음질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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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재즈 LP 컬렉터 론 람바흐가 오디오퀘스트 전 부사장 조 할리를 만난 것은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게다가 블루노트의 산 증인이자 프로듀서 마이클 쿠스쿠나 까지 합류한 뮤직 매터스는 블루노트의 보석 같은 음악을 선명하게 되살렸다. 뮤직 매터스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프로덕션즈, MFSL 등 높은 퀄리티의 LP는 최근 필자의 새로운 사냥 대상들이다. 그러나 더욱 높은 퀄리티의 음질을 얻기 위해 당면한 과제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턴테이블, 과연 어떤 것이 이 위대한 음악 유산을 정확히 되살려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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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리뷰어로서 필자의 일상은 종종 수많은 유혹과의 싸움이 되어버린다.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는 모델을 만나면 가슴이 뛰며 소유욕이 용솟음치지만 엄두도 내지 못할 가격대를 마주치고는 한숨을 내쉬기 일쑤다. 이번도 마찬가지였다. 간만에 의뢰받은 턴테이블 그것도 하이엔드 수준의 턴테이블은 나를 절망에 빠트릴 것이 뻔했다. 하지만 트랜스로터를 만난 순간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기 짝이 없었다. 무척 단순하게도 그 이유는 유려한 디자인 때문이다. 물론 공직 내정자를 청문회 자리에 밀어 넣고 심문하듯 몇 번의 검증 프로세스가 남아 있었다. 


40년 역사의 최정예 아날로그 군단
LP 붐과 함께 여러 다양한 턴테이블 메이커들이 여러 가격대에서 출몰하며 오디오파일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하이엔드 턴테이블이라고 할만한 완성도와 음질을 가진 턴테이블 제조사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독일은 전 세계 턴테이블 메이커 중 가장 뛰어난 브랜드를 거의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트랜스로터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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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1971년으로 돌려 미셸 엔지니어링의 제품의 독일 디스트리뷰터였던 요헨 레케(Jochen Rake)는 1976년 자신의 브랜드 트랜스로터(Transrotor)를 설립한다. 처음 그가 구입한 앨범이 루이 암스트롱의 [Mack The Knife] 라고 말하며 포근하게 웃고 있지만, 그는 완벽을 추구하는 독일 엔지니어다. 그가 취급하던 여러 턴테이블들의 단점을 알게 되면 스스로 턴테이블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76년. 그러나 그 이전인 1973년경부터 이미 트랜스로터 이름을 가지고 브랜드의 활동에 강력한 시동을 걸었다. 

2016년, 이제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가 만들어온 모델만 해도 2백여개에 달한다고 하니 굉장한 노하우와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춘 것은 자명하다. 그 중 아크릴을 사용한 턴테이블이나 공진에 관련된 여러 특허기술 등은 트랜스로터의 연구과 기술 수준을 방증한다.


아날로그 엔지니어링의 정수
트랜스로터는 저렴하게는 수백 만원대에서 플래그십 아르투스(Artus)의 경우 3억원에 달한다. 매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트랜스로터지만 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은 ZET 시리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트랜스로터는 그들의 독보적인 금속 가공기술과 기구적 완성도에 있어 차별된다. 단지 퍼포먼스에서 차이가 날 뿐 공진, 회전 등 모든 부분에서 의심할 바 없는 기본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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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로터 CEO 요헨 레케(Jochen Rake)

ZET3 MKII는 트랜스로터의 미들 클래스에 위치하는 모델로 위에서 보면 마치 네잎 클로버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필자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아갔다. 플래터를 받치고 있는 하단 베이스부터 묵직하다. 이것은 카본과 아크릴을 섞은 합성 재질로 트랜스로터의 공진에 대한 연구의 결과이자 ZET2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대게 아크릴만으로 베이스를 제작하는 메이커들이 많은데 아크릴은 공진 흡수에 매우 효과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정밀한 공진 대책은 다른 소재를 다른 두께로 결합하는 것이라고 트랜스로터는 말한다. 이를 위해 트랜스로터는 수많은 실험 결과 단지 아크릴에서 벗어나 카본을 섞어 베이스를 만들고 두 개 베이스를 겹쳤다. 그리고 그 사이엔 알루미늄 소재의 베이스를 약간 얇게 끼워 넣은 샌드위치 구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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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로터 ZET3 MKII
 
플래터 구조를 보면 트랜스로터가 공진 제어를 위해 구조적으로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해왔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ZET3 MKII의 플래터는 높은 관성 모멘트를 얻기 위해 최근 많은 하이엔드 턴테이블이 그렇듯 높은 질량으로 제작되었다. 수 시간에 걸친 고정밀 연마작업으로 탄생한 번뜩이는 플래터는 무려 12kg로 혼자 들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다. 재미있는 것은 플래터를 드러냈을 때 내부 구조다. 4kg 무게의 베어링 실린더가 산처럼 솟아 있다. 그리고 플래터가 아닌 본 실린더 상단 내부에 베어링이 숨어있고 그 위에 스핀들 키트가 올라간다. 중요한 것은 무거운 플래터 하부에 조그만 스핀들이 직접 장착되고 베이스 중앙에 스핀들 홀, 그리고 그 안에 베어링이 들어가는 구조보다 이 구조가 훨씬 더 안정적이며 플래터의 회전 정숙도가 뛰어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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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T3 MKII의 플래터 무게는 12kg에 달한다.

육중한 알루미늄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것은 좌측 후방에 위치한 모터인데 이 또한 매우 육중한 무게에 아름답게 빛나는 알루미늄 하우징을 자랑한다. 중요한 것은 내부에 총 두 개의 싱크로너스 모터를 탑재한 듀얼 모터 타입으로 적당한 토크와 함께 정교하며 부드러운 작동을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별도의 전원부를 요구하며 이번 리뷰에서는 콘스탄트 스튜디오(Konstant Studio) 전원부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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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T3 MKII의 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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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스탄트 스튜디오(Konstant Studio) 전원부

톤암의 경우 기본 사양인 TR 800S라는 9인치 모델로 트랜스로터가 젤코에 특주한 것이다. 일면 젤코를 그대로 달아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자세히 보고 작동시켜보면 디자인부터 표면 소재 등 많은 것들이 다르게 설계되었다. 스태틱 톤암으로 ZET3 MKII 스탠다드 버전에 장착되어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의 SME라는 별칭처럼 매우 편리하고 뛰어난 트래킹 능력을 갖는다. 톤암 베이스 또한 플래터나 모터처럼 높은 퀄리티의 연마 작업과 절삭으로 이루어져 조형미가 탁월하며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단단히 베이스에 고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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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 800S 톤암(9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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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로터의 톤암은 젤코에 특주한 것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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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 800S 톤암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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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한 독일의 정밀공학이 느껴진다.

 
셋업
턴테이블 셋업의 1차 과정은 수평이다. 일단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코디아 베이스의 수평을 맞추고 그 위에 턴테이블을 올렸다. ZET3 MKII의 플린스는 3점 지지로 모두 세 개의 알루미늄 구조물이 플린스를 통과한다. 그리고 그 하단엔 세라믹 볼이 장착되어 있어 각 기둥이 각각의 커다란 슈즈 위에 안착하게 된다. 

플린스를 통과하는 세 개 기둥엔 나사선이 파여 있기 때문에 한 번 장착한 이후엔 기둥의 상단을 돌려 턴테이블 전체의 수평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하단 슈즈를 조정하는 불편한 구조가 아니며 하단 슈즈 아래엔 유일하게 고무링이 하나씩 부착되어 있어 바닥과 최소한의 접촉을 한다. 디자인과 편의성 그리고 공진에 대한 대책 모두를 아우르는 스마트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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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T3 MKII의 플린스는 3점 지지로 3개의 알루미늄 구조물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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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의 기둥을 돌려 높이를 조절한다.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셋업할 수 있다. 일부 하이엔드 턴테이블이 뭔가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특별한 기구를 가져야만 셋업과 세팅을 조정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ZET3 MKII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지녔다. 스핀들 오일은 트랜스로터에서 별도로 판매하며 6개월에 한번 정도 확인하고 주유하는 것을 조언하고 있다. 

톤암의 조정은 무척 편리하여 제품에 포함된 육각 렌치를 사용해 톤암 높이 및 톤암 레스트 등의 위치를 조금씩 이동했다. 속도는 전원부에서 미세 조절이 가능한데 33 1/3 및 45rpm 각각 완벽히 맞출 수 있었고 육안으로는 수 분 동안에도 전혀 미동도 없이 지속적으로 정확한 속도를 유지했다.


리스닝 테스트 
첫 테스트는 수입원인 샘에너지 시청실에서 이루어졌다. 카트리지는 데논 DL-103R, 포노앰프는 일렉트로콤파니엣 ECP-2를 사용했다. 게인은 최대로 올리고 임피던스는 100옴으로 설정하니 적정한 볼륨을 얻을 수 있었다. 앰프는 필자에게는 생소한 제품인데 발벳(Valvet)의 소울샤인(Soulshine) 프리앰프와 A4 모노블럭 A클래스 앰프를 사용했고 마르텐 듀크 2(Duke 2)를 사용하여 테스트했다. 8옴 기준 채널당 55W 출력을 제공하지만, A클래스 증폭 특유의 선도 높고 진한 소릿결은 마르텐과 좋은 화합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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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벳 소울샤인(Valvet Soulshine) 프리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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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벳 A4(Valvet A4) 파워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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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텐 듀크 2(Marten Duke 2)

더욱 놀라운 것은 ZET3 MKII에서 흘러나오는 LP 사운드였다. 안네 소피 무터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첫곡, 독일 팔라스(Pallas)에서 프레싱한 이 음반은 최근 리뷰 때문만으로도 수십 번을 들었던 것이다. LP 그루브의 밑바닥까지 긁어 들인 듯 풍부한 정보량과 그로 인한 미세한 현의 떨림이 들려왔다. 이것이 과연 내가 아는 데논 DL-103R 의 소리인지 의심스러웠다. 음장은 디지털 음원보다 더 깊고 레이어링이 미세하게 펼쳐진다. 특히 해상력은 데논 카트리지가 해낼 수 있는 거의 최고 수준을 모두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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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그루브의 밑바닥까지 긁어 들인 듯 풍부한 정보량과 그로 인한 미세한 현의 떨림이 들려왔다.
음장은 디지털 음원보다 더 깊고 레이어링이 미세하게 펼쳐진다."

오스카 피터슨의 ‘You look to good to me’에서 좌측의 트라이앵글 소리는 찰랑거리며 아주 예쁘고 풍부한 여음을 뿌린다. 우측에선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는 레이 브라운의 허밍까지도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해상력이 높다. 물론 데논 DL-103R 의 모범적인 밸런스, 나쁘게 말하면 약간 평면적이고 심심한 사운드는 기저에 남이 있다. 그러나 이 카트리지로 이 정도 수준의 재생음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깨끗한 배경과 빠른 스피드, 데논 치고는 무척 생생하고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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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트라이앵글 소리는 찰랑거리며 아주 예쁘고 풍부한 여음을 뿌린다.
우측에선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는 레이 브라운의 허밍까지도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해상력이 높다."

이 외에 여러 곡들을 계속해서 들었다. 디지털 마스터를 사용해 깨끗한 재생음의 LP를 재발매하는 ‘Music On Vinyl’에서 출시한 제프 백의 [Wired], 그 중에서 ‘Come Dancing’을 들어보면 드럼 임팩트가 매우 강력하며 탄력이 넘친다. 바닥을 향해 빠르게 전력 질주하는 저역엔 어떤 장애물도 없어 보인다. 선명하고 묵직하며 꽉 짜인 저역, 매우 정확한 타이밍으로 커다랗고 입체적인 무대를 펼쳐놓은 고역은 정위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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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임팩트가 매우 강력하며 탄력이 넘친다.
바닥을 향해 빠르게 전력 질주하는 저역엔 어떤 장애물도 없어 보인다."

데이브 브루벡의 [Time Out], 이 앨범을 최근 아날로그 프로덕션(Analogue Productions)에서 출시한 200g 중량반으로 들어본다. ZET3 MKII는 약간의 고역 착색 외에 무척 모범적인 대역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하이엔드 턴테이블의 선이 얇고 흩날리며 정적인 느낌이 없다. 반대로 곡을 힘 있게 추진시킨다. 마치 자동차의 엔진을 업그레이드한 듯 모든 음악에 추친력과 에너지감이 부여되어 몰두하게 된다. 조 모렐로의 드럼 솔로는 바닥을 강력하게 치며 춤 추는 듯 리듬감 있게 전진하며 폴 데스몬드의 알토는 복잡한 하모닉스 구조가 모두 표현되면서도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섬세하게 표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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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모렐로의 드럼 솔로는 바닥을 강력하게 치며 춤 추는 듯 리듬감 있게 전진하며
폴 데스몬드의 알토는 복잡한 하모닉스 구조가 표현되면서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섬세하게 표현해준다."

이 외에도 보컬, 클래식, 50년대 재즈 등 다양한 음악들을 재생하면서 나는 최근 내가 생각했던 이상에 점점 더 가까운 음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머뭇거릴 틈이 없었다. 이전부터도 ZET3 MKII 에 대한 관심은 있었으나 국내에서 이를 사용하는 유저를 알지도 못했고 어디에서도 직접 만져보고 들어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잠시 번민과 갈등을 뒤로하고 귀가했다.


다양한 업그레이드 옵션
귀가 후 머릿 속엔 온통 ZET3 MKII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ZET3 MKII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다. 트랜스로터의 여타 상급 턴테이블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옵션이 존재한다. 우선 ZET3 MKII 의 모터는 베이스 몸체에 장착되어 있다. 물론 모터는 더블 싱그로너스 모터로 매우 정숙하고 정교한 속도를 보장한다. 단지 45RPM에서만 약간 진동이 느껴지는 수준으로 33 1/3RPM에서는 어떤 진동도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본체 장착도 크게 상관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분리할 수 있다. 별도의 모터 베이스를 구입해 옆으로 분리하면 된다. 그리고 원래 모터가 자리했던 알루미늄 베이스 위엔 톤암 베이스를 하나 더 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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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T3 MKII 풀옵션 구성

9인치 TR 800S가 되었든 9인치 5009(SME 309 특주 버전)든 아니면 12인치 5012(SME 312 특주 버전)로 문제없다. 트랜스로터는 마치 코스 요리의 기본을 만들어놓고 중간 중간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선택권을 유저에게 부여했다. 전원부 또한 테스트에 사용했던 콘스탄트 스튜디오 외에 M-1, M-2 등 레퍼런스 버전을 구입할 수도 있다. 모터와 모터 베이스, 톤암 베이스, 더스트 커버, 골드링 특주버전 카트리지도 네 종류를 옵션으로 준비해두었다. 이 외에도 지면 관계상 말하지 못한 거대한 업그레이드 옵션이 숨어있다. 다름 아닌 TMD 베어링 업그레이드를 통한 마그네틱 드라이브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이다.


마침내 영입 그리고 끝 없는 업그레이드의 유혹
머릿속은 이미 트랜스로터 ZET3 MKII에 대한 상상으로 가득했고 천만원 미만에서 더 이상의 선택은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필자는 결국 ZET3 MKII를 주문했다. 그리고 지금 무척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톤암 하나를 더 구하고 모터 베이스를 주문하고 세컨드 모터를 추가해 트윈 톤암, 트윈 모터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언제 실현될지 모르겠지만 턴테이블에 쏟아 붓느라 헐거워진 지갑이 다시 채워질 즈음 실행에 옮기게 될 것 같다. 트랜스로터 ZET3 MKII 는 지금까지 필자의 리스닝 룸 그리고 여러 공간에서 테스트해보았던 턴테이블 중 가장 뛰어난 턴테이블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만일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보다 더 뛰어난 턴테이블이 있다면 가져와보라.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방식: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플래터: 두께 70mm, 무게 12kg
재질: 아크릴 섀시
톤암: TR 800-S 톤암
플래터 베이스: 알루미늄
크기: 450​×230×400mm
무게: 3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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