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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gm | 풀 베릴륨 유닛이 선사한 독보적인 질감 Paradigm Person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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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피커 메이커 패러다임(Paradigm)이 지난 2016년 플래그십 페르소나(Persona) 시리즈를 내놓았을 때, 필자의 솔직한 생각은 크게 3가지였다. 패러다임 스피커가 왜 이렇게 비싸? 하긴 정말 환골탈태했네! 그런데 미드레인지에도 베릴륨 진동판을 썼다고? 
 

그랬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모든 게 파격이었다. 특히 트위터는 물론이거니와 7인치 대형 미드레인지 유닛에도 베릴륨 진동판을 채택한 것은 업계 처음의 일이었다. 그것도 1982년 설립 이래 오랫동안 중저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온 패러다임에서 이렇게 과격한 태세 전환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야말로 패러다임 시프트였다. 

패러다임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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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밴더마렐(Jerry VanderMarel. 왼쪽), 스코트 배그비(Scott Bagby. 오른쪽)

패러다임은 마케터 제리 밴더마렐(Jerry VanderMarel)과 엔지니어 스콧 배그비(Scott Bagby)가 1982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설립했다. 그 해 토론토 오디오쇼에 데뷔작 모델 7(Model 7)과 모델 9(Model 9)을 출품, 12개 오디오숍과 거래를 체결했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패러다임은 이후 주로 중저가 스테레오 스피커와 서브우퍼 시스템으로 북미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켰다. 

패러다임은 기세를 몰아 1998년에는 소스기기 및 앰프 메이커 앤섬(Anthem Electronics), 2005년에는 정전형 스피커 제작사 마틴로건(Martin Logan Loudspeakers)을 인수했다. 페르소나의 액티브 스피커인 Persona 9H에 룸보정 소프트웨어가 들어가 있고, 이 소프트웨어 이름이 ARC(Anthem Room Correction)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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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역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1988년에 일찌감치 무향실(anechoic chamber), 1993년에 R&D 센터 PARC(Paradigm’s Advanced Research Center)를 세운 것이다. 페르소나 시리즈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모델이 아니라는 얘기다. 2001년 6300평에 달하는 북미 최대 공장을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설립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이 ‘크래프티드 인 캐나다'(Crafted in Canada)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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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Persona)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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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Founder)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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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Premier)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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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SE(Monitor SE) 시리즈

현재 패러다임 스피커 라인업은 페르소나부터 시작해 파운더(Founder), 프리미어(Premier), 모니터 SE(Monitor SE)로 이어지는데, 2021년에 나온 서열 2위 시리즈 이름을 ‘설립자'를 뜻하는 ‘파운더’로 지은 것은 사연이 있다. 2005년 회사 지분을 미국 사모펀드에 넘기고 자신은 소주주 CEO로 일했던 ‘설립자' 스콧 배그비가 2019년에 패러다임을 다시 인수한 것. 현재 패러다임과 앤섬, 마틴로건 3개 브랜드를 이끄는 매니징 디렉터는 그의 아들 존 배그비다. 

패러다임의 주요 연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82 : 제리 밴더마렐 & 스콧 배그비, 패러다임 설립

1982 : 데뷔작 모델7(Model 7), 모델9(Model 9) 출시

1988 : 무향실(anechoic chamber) 오픈

1993 : 패러다임 R&D 센터 PARC 오픈

1996 : 레퍼런스(Reference) 시리즈 출시

1998 : 앤썸(Anthem Electronics) 인수

1999 : 스타일러스(Stylus) 시리즈 출시

2001 : 북미 최대 공장(6300평) 건립

2003 : 제리 밴더마렐, 패러다임 퇴사

2004 : 베릴륨 트위터를 채택한 시그니처(Signature) 시리즈 출시 

2005 : 미국 사모펀드 쇼어뷰 인더스트리즈, 패러다임 인수

2005 : 마틴로건(Martin Logan Loudspeaker) 인수

2007 : 룸보정소프트웨어 ARC 개발

2014 : 프레스티지(Prestige) 시리즈 출시

2016 : 베릴륨 미드레인지를 채택한 페르소나(Persona) 시리즈 출시

2018 : 모니터(Monitor) SE 시리즈 출시

2018 : 프리미어(Premier) 시리즈 출시2019 : 스콧 & 존 배그비, 패러다임 재인수

2021 : 파운더(Founder) 시리즈 출시


페르소나 시리즈와 Person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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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시리즈는 2016년에 등장했다. 거미줄 모양의 웨이브 가이드(PPA)를 단 이 인상적인 시리즈는 무엇보다 1인치 트위터는 물론 7인치 직경의 미드레인지까지 베릴륨(Beryllium) 진동판을 써서 큰 화제를 모았다. 베릴륨이 가볍고 튼튼한 만큼 빨리 움직여야 하는 트위터에는 일찌감치 사용돼 왔지만, 이렇게나 직경이 큰 미드레인지에도 투입된 것은 페르소나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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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Persona 9H, Persona 7F, Persona 5F, Persona 3F, Persona B, Persona C, Persona SUB


페르소나 시리즈는 모두 7개 모델로 구성됐다. 플로어스탠딩이 4개(Persona 9H, Persona 7F, Persona 5F, Persona 3F), 스탠드마운트가 1개(Persona B), 센터가 1개(Persona C),  액티브 서브우퍼(Persona SUB)가 1개다.

플래그십은 1인치 베릴륨 돔 트위터와 7인치 베릴륨 콘 미드레인지, 여기에 8.5인치 액티브 우퍼를 4발(전면 2, 후면 2) 장착한 Persona 9H. 패시브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액티브 우퍼(700W 앰프 x2)를 결합했다고 해서 ‘H’(Hybrid)다. 베릴륨 트위터를 단 스피커답게 고음이 45kHz까지 플랫하게(+/-2dB) 뻗는다. 앤섬에서 개발한 룸 보정 소프트웨어 ARC를 내장했다. 

이후 플로어스탠딩(F) 모델들은 1인치 베릴륨 트위터와 7인치 베릴륨 미드레인지는 동일하고 우퍼 직경과 개수만 다르다. 물론 모두 패시브 타입이다. 서열 2위 Persona 7F는 8.5인치 우퍼 2발을 전면에 수납했고, Persona 5F는 7인치 우퍼 3개, Person 3F는 7인치 우퍼 2개를 투입했다. 액티브 서브우퍼 Persona SUB는 8인치 드라이버 6개에 1700W 앰프를 내장했다. 


이번 시청기인 Persona B는 페르소나 시리즈 중 유일한 북쉘프(B) 타입 스피커.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접한 Persona B는 독특한 형상의 웨이브 가이드와 고급스럽고 화려한 색상의 마감, 그리고 전용 스탠드(B-29) 위로 뒷부분이 살짝 들린 모습이 눈길을 끈다. PPA(Perforated Phase Aligning) 드라이버 렌즈라고 명명한 웨이브 가이드는 위상을 고르게 해서 유닛 고유의 착색을 막으며, 베릴륨 진동판을 보호하는 그릴 역할도 겸한다. 


Persona B는 기본적으로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상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1인치 베릴륨 트위터와 7인치 베릴륨 드라이버를 썼지만 2웨이이기 때문에 7인치 유닛이 우퍼 역할도 함께 한다. 때문에 상위 모델 우퍼에만 베풀어진 ART(Active Ridge Technology) 서라운드가 특별히 채택됐다. 패러다임에 따르면 ART 서라운드 채택으로 진동판이 앞뒤로 더 많이 움직여 결과적으로 음압이 50%(3dB) 높아졌다고 한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후면에 있고 그 아래에 바이와이어링 커넥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인클로저 재질은 7겹의 HDF이며, 위에서 보면 말굽 모양을 했다. 물론 내부 정재파를 없애기 위한 비대칭 겸 곡면 디자인이다. 공칭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92dB, 주파수응답특성은 +/-2dB 기준 60Hz~45kHz를 보인다. 크로스오버는 2kHz에 이뤄진다. 높이는 43.5cm, 무게는 14kg. 


베릴륨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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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시청기인 Persona B를 포함해 패러다임 플래그십 페르소나 시리즈의 핵심은 베릴륨으로 요약된다. 그것도 7인치 미드레인지/미드우퍼까지 베릴륨 진동판을 채택했다. 과연 베릴륨이 어떤 물질이기에 패러다임은 물론 포칼, 매지코 등에서 애지중지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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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1인치 베릴륨 돔 트위터, 7인치 베릴륨 미드레인지

페르소나 시리즈에 투입된 베릴륨 진동판은 1938년에 설립된 미국 신소재 전문 기업 마테리온(Materion)에서 패러다임 스펙에 맞춰 특별 제작한다. ‘트루엑스텐트 어쿠스틱 베릴륨'(Truextent Acoustic Beryllium)이라고 상표등록된 99.9% 퓨어 베릴륨 진동판으로, 두께가 0.025~0.508mm에 불과하다. 

그런데 마테리온에서 공개한 자사 어쿠스틱 베릴륨의 특성을 살펴보면 왜 베릴륨이 스피커 드라이버 진동판으로 적합한지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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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베릴륨 특성 표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베릴륨의 높은 영률(Young’s Modulus)이다. 영률은 물체를 양쪽에서 잡아늘일 때 늘어나는 정도를 나타내는데, 영률이 클수록 물체가 단단하다고 보면 된다. 표를 보면 어쿠스틱 베릴륨이 310, 티타늄이 116, 마그네슘이 33이다. 참고로 다이아몬드는 1050~1210, 그래핀이 1050, 강철(steel)이 200, 청동(bronze)이 112, 황동(brass)이 106, 금이 77, 알루미늄이 68, 납이 13, MDF가 4, 폴리프로필렌이 2.5~3.5, 고무가 0.01~0.1이다.  

소리 전파 속도(Speed of Sound)도 1만 2945 m/s에 이를 정도로 높은데 이는 그만큼 어쿠스틱 베릴륨이 단단하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 왜냐하면 물체가 단단할수록 소리가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리 전파 속도는 공기가 343 m/s, 물이 1481 m/s, 철이 5120 m/s인데, 어렸을 적 철길에 귀를 갖다 대면 멀리서 오는 기차 소리가 가깝게 들린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어떤 물질이 베릴륨처럼 단단하고 그 두께가 0./025~0.508mm에 그칠 정도로 얇고 가볍다면 빨리 그리고 많이,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스피커 진동판으로서는 아주 유리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진동판'이기 때문이다. 베릴륨, 그래핀, 다이아몬드가 하이엔드 스피커에서 각광받는 이유이자, 보다 직경이 큰 미드레인지 진동판에 이들 재질을 쓰기 어려운 이유다.  


시청

Persona B 시청에는 린의 Klimax DS와 로텔의 Michi X3 인티앰프를 동원했다. 미치 X3는 클래스AB 증폭으로 8옴에서 200W, 4옴에서 350W를 낸다. 참고로 패러다임이 밝힌 Persona B 권장 앰프 출력은 15~250W다. 음원은 주로 룬으로 코부즈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Eagles - Hotel California
Hell Freezes Over

첫 음이 나오는 순간부터 Persona B가 해상력의 스피커임을 웅변한다. 확실히 저음 하한에서는 손해가 있지만 악기들이 삭삭 거리며 준동하는 모습이 너무나 잘 포착된다.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소릿결이 고운 느낌. 거친 구석이 1도 없다. 이것이 바로 풀 베릴륨 유닛을 쓴 스피커의 사운드 시그니처가 아닐까 싶다. 음의 윤곽선은 지저분하지 않고 또렷하며 음수도 의외로 많은 편이다. 저역의 양감은 작은 스피커 크기를 훌쩍 뛰어넘으며, 무대의 뒷공간도 잘 펼쳐진다.  

Jennifer Warnes - Bird on a Wire
Famous Blue Raincoat: 20th Anniversary Edition

확실히 고음이 반짝반짝 빛난다. 트위터가 45kHz까지 플랫하게 뻗는 데다 트위터 앞에 붙은 PPA 렌즈가 착색을 없앤 덕으로 보인다. 저음의 타격감은 기대 이상인데 텐션이 높으면서도 묘할 정도로 편안한 저음이다.

제니퍼 원스의 목소리는 냉랭하지 않고 혈색이 좋은 느낌. 싱싱하고 통통 살아있다. 그렇다고 인클로저의 통울림을 이용한 텐션은 아니다. 몇 개월 전 수입사 시청실에서 Persona 7F도 그렇고 이번 Persona B도 그렇고 페르소나 스피커는 그냥 하이엔드 스피커다.

Gilbert Kaplan, Wiener Philharmoniker
Mahler Symphony No.2
Mahler 2

앰프 볼륨을 50에서 60으로 올리자 음의 무게중심이 갑자기 밑으로 내려가며 한 음 한 음을 똑 부러지게 낸다. 작은 스피커일수록 그리고 곡 특성에 따라 적정 볼륨을 찾는 것은 필수라고 본다.

적정 볼륨을 찾아 ‘지금 이 스피커가 내는 것이 맞나?’ 싶을 만큼 묵직한 저음이 터져 나온다. 기세마저 단호해졌다. 그런데도 노이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SN비도 상당히 높은 스피커다. 1악장 2분 5초 무렵의 호쾌한 투티에서도 음압이 곤두박질치거나 혼탁해지는 우도 범하지 않았다. 

Claudio Abbado, Berliner Philharmoniker
Dies Irae & Tuba Mirum
Mozart Requiem

남녀 합창단의 우렁찬 ‘진노의 날'에서도 부드럽고 결이 고운 음이 계속된다. 밸런스가 잘 잡힌 스피커이지만 아무래도 중고음이 더 돋보인다. 이어진 ‘투바 미룸'에서는 바리톤의 목소리가 기대 이상으로 명료하고 무대 앞이 투명해서 깜짝 놀랐다.

의외인 것은 메조소프라노가 약간 중성적으로 들리고, 소프라노의 고음이 아주 여성스럽지 않았다는 것. 에이징이 덜 된 탓일 수도 있지만 대신 평소보다 음이 촘촘하게 직조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Rage Against The Machine - Wake Up
Rage Against The Machine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일렉 기타가 사정없이 울부짖는다. 이 정도 되면 음의 횡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기세를 저 크지 않은 스피커가 전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딕션은 분명하게 잘 들리고, 지글거리는 일렉 사운드 속에서도 드럼은 가지런히 자기 자리를 잘 잡고 있다.

이어진 일렉 베이스 기타의 폭풍과도 같은 엄습. 심장이 요동칠 만큼 매력적인 저음이 난무했다. 미드우퍼 베릴륨 진동판과 패러다임에서 특허를 받은 ART 서라운드 덕분으로 보인다.   

Fausto Mesolella - Sonatina Improvvisata D’inizio Estate
Live at Alcatraz

기타 소리가 수정처럼 빛나고 선명하다. 확실히 소프트 돔 트위터나 플라스틱 계열 우퍼에서는 얻기 힘든 질감이다. 기타줄이 내는 음 하나하나를 흐트러짐 없이 묘파하고 있다. 음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없고 재빨리 사라지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처럼 스피드가 받쳐주니 악기의 음색과 표정이 정확할 수밖에 없다.

기타줄을 튕긴 후 음이 출발하는 현장, 그리고 기타 인클로저 안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듯하다. 대단한 해상력이다. 

총평

트위터 진동판의 세계는 지금 하드 돔과 소프트 돔으로 완전히 양분되었다. 패러다임 페르소나를 비롯해 매지코, B&W, 포칼, 마르텐 등은 베릴륨과 다이아몬드 진영이고, 다인오디오와 윌슨오디오, 윌슨베네시, 카이저 어쿠스틱 등은 실크 돔 대표주자다. 하지만 두 진영을 넘나들며 소리를 들어보면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 설득력이 있다. 

스피커 제작사들이 진검승부를 보이는 곳은 오히려 미드레인지 쪽이다. 사람 귀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역이자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유닛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위터 진동판과는 다른 재질을 쓰는 것이 보통인데 패러다임은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이를 보기 좋게 거절했다. 물성을 좋게 하기 위해 폼을 집어넣고 그 앞뒤를 스킨 처리하는 방식도 거부했다. 퓨어 베릴륨으로만 승부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시청기 Persona B는 더욱 돋보인다. 플로어스탠딩 모델들이 알루미늄 우퍼(X-PAL)를 추가한데 비해 이 스탠드마운트는 오로지 베릴륨 트위터, 베릴륨 미드우퍼만 내세웠다. 따라서 베릴륨 진동판과 그 앞에 놓인 PPA 음향렌즈의 세계를 오롯이 맛볼 수 있는 스피커는 Persona B가 유일하다. 이 스피커가 들려준 선명하고 단단하면서도 푸근한 소리가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출처 :  하이파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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