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ture Tuned ARAY RCA Cable - 황금 레시피로 빚은 담백함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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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한낱 음악을 듣는 장비인 오디오를 위해 왜 그렇게 값비싸고 특별한 케이블 따위가 필요하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 그들에겐 한낱 하찮은 전깃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에 미친 진지한 오디오파일은 소리의 마지막 완성을 위해 가지각색의 케이블을 찾아 나선다. 제임스 랜싱의 예술혼이 담긴 빈티지 JBL 모델의 마지막 한 가닥 톤을 살리기 위해 당대 유행했던 빈티지 케이블을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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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요즘 하이엔드 케이블을 순 사기라고 하며 손 사레를 친다. 또 한 편에서는 반지를 만들면 수십 개를 만들 수 있을법한 양의 은이나 금을 사용해 케이블을 만들고 이를 위해 수백, 수천만 원을 서슴없이 지불한다. 한편 요즘처럼 여러 공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선재나 단자를 벌크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십분 활용해 케이블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더 깊이 들어가면 시중에서는 조합하지 않는 커넥터와 선재 또는 새로운 터미네이션 기술을 발휘하기도 한다. 어차피 오디오는 각자 자신의 만족을 위해 철저히 봉사해야한다. 맞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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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기기, 그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사운드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오디오파일이라고는 하지만 섬세하게 살펴보면 그 목표가 단순히 완벽만은 아니다. 이는 지극히 미국적인 사고방식이다. 오디오파일을 총 세 개 부류로 나누면 첫 번째는 마치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을 법한 현장음을 궁극의 목표로 삼아 오디오를 구성한다. 두 번째는 음반 또는 음원에 기록되거나 저장된 데이터에 근거한 마스터 레코딩의 정확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세 번째는 어떤 특별한 기준보다는 자신이 즐기는 음악과 음색에 기대어 그것이 최고라고 외치며 지극히 음악 애호가로서의 기준에 충실하다. 서두에 말한 빈티지 마니아나 DIY 그룹은 맨 후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은과 금을 찾아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사람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기준에 해당되는 오디오파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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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값비싼 재료와 매우 까다로운 수공 제작과정을 거쳐 만드는 케이블은 미국이나 유럽 쪽이다. 또 최근의 추세는 도체의 순도보다는 도체의 결정구조 그리고 그 모든 것보다 지오메트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여기에 엄청난 가격적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지만 이 모든 바운더리 바깥에 존재하는 케이블들이 있다. 케이블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지만 매우 과학적인 제작과정과 나름대로의 철학이 굳건하다. 위에서 말한 어느 쪽에도 끼워 넣기 힘든 영국 케이블들이다. 예를 들어 린이나 네임, 사이러스처럼 영국의 전통적인 오디오 메이커들은 DIN 규격의 인터케이블을 사용해왔고 스피커케이블 같은 경우 핀 바나나 단자를 사용해야 했다.


efce6a2f50ce589d1fe5b207da3b3978_1605949690_6383.jpg미국쪽의 굵은 단자는 애초에 체결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특히 네임오디오의 경우엔 자사의 앰프에 사용할 케이블의 기준 길이를 길게 설정해놓고 특정 메이커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 이런 면에서 영국의 케이블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독자적이며 지금 기준으로는 소박하기 그지없다. 



 "British Made - Chord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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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코드 컴퍼니의 인터케이블은 바로 네임오디오에 케이블을 OEM 으로 납품하던 업체였다. 샐리 케네디(Sally Kennedy)가 1985년에 설립한 케이블 메이커로 원래는 그저 평범한 중, 저가 케이블을 만들었고 네임오디오에 많은 양의 케이블을 OEM 형식으로 공급했다. 하지만 80년대부터 소비자들이 케이블의 순도, 길이 등에 집착하며 더욱 좋은 품질의 케이블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코드 컴퍼니는 OEM 납품과 별도로 자사의 케이블 라인업을 확장하기 시작하고 좀 더 상급 케이블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가장 급격하게 그 생산 범위와 양이 늘어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여타 하이엔드 케이블 메이커처럼 만 불이 넘어가는 케이블을 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든 매우 합리적인 이론과 가이드 하에 차근차근 R&D를 해나가며 새로운 라인업을 내놓았다. 종종 네임오디오 유저들의 타겟이 되는 것도 초창기부터 이어온 그런 믿음 때문이리라.  




"Signature Tuned A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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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최근 출시한 라인업들은 Signature Tuned Aray 라는 기술이 접목되었다. 이것은 매우 오랜만에 내놓은 코드 컴패니의 테크놀로지로 도체에서부터 쉴딩, 차폐 등 지오메트리에 이르기까지 가장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진 라인업이다. 그 중 인터케이블을 예로 들어보자. 코드 컴퍼니 인터케이블을 테스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선 그 단자가 매우 이채롭다. 단자 외곽 면을 금속으로 처리하지 않고 플라스틱 재질로 마감하는 방식인데 이는 매우 높은 정밀도로 만들어 케이블의 진동을 잡아준다고 한다. 사실 이것은 정밀 의료장비를 만드는 업체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정확히는 아크릴이 그 재료다. 케이블은 검은 익스팬더에 쌓여져 있고 RCA 단자와 케이블 선재 사이엔 약 5cm 정도 길이의 PTFE 튜브로 마무리했다. 튜브 위엔 제품명과 함께 케이블의 방향성을 나타내주는 화살표가 은색으로 인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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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의 도체는 순은이나 단결정 구조 또는 6N, 7N 등 높은 순도를 자랑하지도 않는다. 그저 고순도 동선(OFC) 위에 은을 코팅한 심플한 선재를 사용한다. 은을 마이크로 단위로 얇게 코팅한 도체는 매우 낮은 질량을 유지하면서 단자와 매우 정확하고 타이트하게 결합되어 있다. 케이블 자체는 매우 부드러워 설치하기에 아주 수월한 편으로 절연 또한 PTFE 로 매우 일반적인 소재를 사용해 만든 케이블이다. 그런데 케이블을 힘주어 만져보니 하나의 외피 안에 도체를 모두 삽입해놓은 형태가 아니다. 마치 킴버 등의 케이블처럼 각 신호를 별도의 외피 안에 넣어 제작한 다음 일정한 규칙으로 꼬고 그 위에 익스펜더를 엎은 형태다. 코드 컴퍼니는 그 이상 아주 자세한 지오메트리를 공개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Signiture Tuned Aray 가 기존 케이블에서 많은 변화를 이룬 것만은 사실이다. 결국 코드 컴퍼니도 최근 전 세계 케이블이 집중하고 있는 지오메트리 부분에서 결과적으로 승부를 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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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ture Tuned Aray 인터케이블은 제작 후 출고하기 전 그들 말에 의하면 ‘케이블 토스터’ 라고 시스템을 거쳐 완전히 번인시킨다. 따라서 케이블의 신호 방향을 지켜 바로 자신의 시스템에 적용하면 바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Sarum 바로 아래의 준 플래그십 인터케이블로 여타 하이엔드 메이커의 그것처럼 엄청난 굵기와 화려한 단자 등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예전에도 그랬듯 코드 컴퍼니는 절대 오버스펙이나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지 않는다. 말끔한 종이 박스에 케이블 한조. 그게 끝이다. 한 회사의 준 플래그십이라고 하기엔 요즘 기준으로는 매우 소박한 구성이다. 하지만 그 성능만큼은 그렇게 소박하지 않다.


"성능 및 음질" 

스피커는 모니터 북셀프 KEF LS50, 앰프는 스텔로 AI700U 와 코플랜드 CTA-405 그리고 소스기기로는 솜오디오 sDP-1000EX를 사용했고 역시 솜오디오 tX-USBhub를 USB 입력단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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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Milman - People will say we're in love 


소피 밀먼(Sophie Milman)의 ‘People will say we're in love’(16bit/44.1kHz, Flac) 같은 재즈 보컬 레코딩을 들어보면 우선 중, 저역의 늬앙스가 귀에 들러온다. 더블 베이스의 움직임이 매우 힘차고 살집이 적당이 붙어있어 담백한 느낌을 준다. 베이스, 피아노, 보컬의 분리도가 무척 뛰어나며 전/후 거리감도 동시에 상승한다. 

 밸런스나 음색을 왜곡하는 면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대신 아주 특별한 토널 밸런스를 만들지도 않는다. 하지만 브러쉬 사운드에서는 일반적인 동선에 비해 해상도가 상승해 매우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은 코팅의 엷고 흩날리는 가벼움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해상력만 살린 느낌이다. 동선의 토널 밸런스는 유지하고 있지만 고역대 해상도가 올라가 포커싱이 매우 뚜렷하고 입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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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 Incogniti & Amandine Beyer - Matteis


아망디에 베이어(Amandine Beyer)와 글리 인커그니티(Gli Incogniti)가 함께한 [False Consonances of Melancholy](24bit/96kHz, Flac) 앨범을 들어보면 확실히 음색적인 표현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은선 특유의 감촉이 느껴진다. 어떤 은코팅은 그렇지 않겠냐만 이러한 현악이 곁들여지면 이내 은의 늬앙스가 스트링에 스며든다. 그러나 그 착색이 절대 과도하지 않고 매우 아름다운 컬러를 만들어낸다. 절대 오버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때로 온도감은 디테일의 반대편에 서있지만 심하게 탈색시키면서까지 온도감을 높이진 않는다. 엷게 살갗이 트이는 듯한 느낌 없이 아슬아슬하게 매우 초롱초롱 빛나는 고역 끝단이 예쁘게 말려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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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 Pastorius - Weather Report 


불후의 재즈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의 일렉트릭 베이스가 낮은 음계를 마치 낮은 포복으로 기민하기 기어가는 듯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바로 웨더 리포트의 ‘Teen Town’(16bit/44.1kHz, Flac)에서 시종일관 듣게 되는 중, 저역 움직임이다. 낮은 레벨에서 긴박한 리듬과 함께 힘의 강/약이 섬세하게 표현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코드 컴퍼니 Signature Tuned Aray의 가장 큰 장점은 고역보다 오히려 중, 저역에 있다. 강, 약 대비와 주파수별 계조 표현이 매우 확실하고 정교하다. 그래서인지 전/후 거리감, 입체적인 악기의 모습이 매우 선명하다. 예를 들어 같은 리듬 섹션인 일렉 베이스의 중간 저역과 드럼의 저역도 일체 섞이지 않고 각각의 움직임이 선명하다. 군더더기 없이 시원하고 중심이 뚜렷한 표현력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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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ld Brautigam - Die Kolner Akademie




로날드 브라우티함(Ronald Brautigam)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5번 1악장 ‘Allegra assai’(16bit/44.1kHz, Flac)에서 무대는 적극적으로 펼쳐지면서 공간을 넓게 채운다. 그러나 크고 장대하게 코너를 에지 있게 잘라내기보다는 은은하게 펼쳐주는 스타일이다. 순은선 같은 극도의 선예도를 자랑하진 않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시스템 안에 매우 자연스럽게 밀어 넣는 친화도가 무척 뛰어나다. 즉 어떤 커다란 파장을 만들어 시스템을 지배하기보다는 순순히 조력자로서 전체적인 톤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음악의 늬앙스 표현에 충실하다. 

 오케스트라의 저역 특성은 동선의 토널 밸런스와 음조를 가지며 담백한 특성을 갖고 있지만 고역대역은 밝고 은은한 톤에 해상력이 뛰어나 특히 전/후 레이어링이나 풍부한 잔향 특성이 돋보인다. 


"총평"

앰프를 바꾸어가며 또는 턴테이블까지 동원해 LP를 들어보기도 하면서 무언가 하나로 모아지는 느낌이 있다. 마치 빅 데이타를 통해 사람을 분석하듯 코드 컴퍼니에 대한 특성이 하나로 모아졌다. 영국의 네임오디오는 코드 컴퍼니를 거의 공식적인 네임 전용 케이블처럼 인식하고 추천한다. 네임의 리듬감과 그 기저를 이루는 빠른 반응, 하지만 고역의 잔향과 은은한 하모닉스는 부족한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이런 때 코드 컴퍼니 케이블은 매우 큰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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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 특성은 양감의 과장 없이 뚜렷한 응집력과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반대로 중역과 고역엔 약간의 온도감과 미립자같은 화사한 톤이 살짝 곁들여져 있다. 스피드가 빠르고 경쾌해 네임오디오의 장점을 잘 살려준다. 한편 주파수별 분리도가 뛰어나 계조 표현과 음장을 살려내는데도 꽤나 도움이 될 것이다. 네임오디오 시스템에서 테스트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꼭 네임오디오에서만 나타나진 않는다. 특히 고순도의 투명함과 예리한 표현이 필요한 미국이나 유럽 하이엔드보다는 자국의 코드 일렉트로닉스 같은 메이커의 제품들과도 좋은 매칭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맛있는 음식은 값비싼 재료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Signature Tuned ARAY 는 나쁘지 않는 재료에 탁월한 레시피로 매우 담백한 저칼로리 음식을 만들어냈다. 끝도 없이 화려해지는 요즘 케이블 시장에서 보기 힘든, 무척 맛있는 케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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