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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voli Audio | [리뷰] 티볼리오디오 올인원 시스템 뮤직시스템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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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그리고 헨리 크로스의 추억

1929년 2월 21일 태어나 2002년 1월 31일 세상을 떠나기까지 오로지 음향기기 산업에 몸담으며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나이. 헨리 크로스를 아는가? 만일 20세기 후반의 하이파이 역사를 이끌어온 10인의 위인을 열거한다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헨리 크로스(Henry Kloss)다. MIT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협회 명예의 전당에 오른 몇 안 되는 인물이며, 다름 아닌 AR이라는 전대미문의 스피커 메이커를 이끈 한 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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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리 크로스(Henry Kloss, 1929~2002)


지금에 와서는 AR하면 과거의 유물처럼 인식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빈티지 애호가들에게 AR1은 컬렉터스 아이템으로서 견고하다. 빈티지의 올바른 의미라면 시대의 트렌드에 영향 받지 않으며 역사적으로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후대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또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할 때, AR은 빈티지라고 불릴만한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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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쿠스틱 리서치 AR1(Acoustic Research AR1) 스피커


1954년 뉴욕, 모두 집채만 한 인클로저에 대형 유닛을 달고 늠름한 자태를 뽐내던 시절이었다. 능률이 낮아 3극관으로도 너끈히 울릴 수 있었으나 당당한 저역을 내기 위해 커다란 우퍼가 필요했고 캐비닛을 갈수록 커졌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뉴욕 오디오페어에서 캐비닛 사이즈를 드라마틱하게 축소시킨 AR1이 등장했다. AR의 두 주인공, 헨리 크로스와 에드가 M 발처(Edgar M. Villchur)가 개발한 AR1은 에어 서스펜션이라는 신기술로 무장하고 있었다. 훨씬 더 작은 사이즈에 밀폐형 설계였지만 그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당당한 고밀도 저역은 하이파이 스피커 제조 분야 관계자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티볼리 라디오

그러나 혈기왕성했던 개발 의지와 혁신 그리고 창조적인 열정을 통해 스피커 역사를 몇 단계 진보시킨 그도 나이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헨리 크로스는 AR을 떠나 몇몇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지만 그의 말년에 가장 빛나는 업적은 다름 아닌 라디오였다. 이전에 이미 KLH를 개발한 바 있는 그는 톰 디베스토(Tom DeVesto)가 설립한 티볼리 오디오를 통해 티볼리 라디오를 선보였다. 이후 꼬모 오디오를 설립했지만 역시 티볼리 모델 원(Tivoli Model One)은 헨리 크로스의 유작으로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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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볼리의 스테디 셀러 모델 원(Model One)


2000년대 초반 즈음의 기억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다. 스멀스멀 떠오르는 기억은 그 모든 명기들을 재치고 조그만 티볼리 라디오에 시선이 멈췄다. 당시 음악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습관 덕에 몇 가지 컴팩트 오디오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러나 뭔가 딱히 이거다 싶은 모델이 없던 상황. 두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 것이 바로 티볼리 라디오였다. 적당한 가격대에 소박한 만듦새였고 게다가 모노였으나 수신율은 무척 훌륭했다. 이후 나는 티볼리와 함께 잠들었다. 영화음악과 클래식 그리고 조용한 이지 리스닝 팝음악이 불면의 밤을 포근하게 녹여주었다.



Music System Home – 모던 클래식 디자인 

이젠 전설이 된 티볼리 모델 원. 그러나 그것은 티볼리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잠잠했던 티볼리는 언제부턴가 빠르게 진화하며 여러 모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모델 CD, 모델 SUB 등 모델 원의 기능을 확장해나가는 한편 스페라, 큐브, 아트 라인업 등을 개발해 내놓았다. 과거 빈티지 스타일은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손잡으며 모던 디자인을 흡수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뮤직 시스템 홈(Music System Home). 이제 더 이상 티볼리는 헨리 크로스의 손아귀에 머물러 있기 싫은 듯 날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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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볼리 오디오 뮤직 시스템 홈(Music System Home)


처음 뮤직 시스템 홈을 접하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몸매에 놀라게 된다. 월넛 색상 나무가 본체 전체를 우아하게 감싸고 있다. 모두 차가운 분위기의 알루미늄 등으로 제품을 만들지만 금속의 차가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인간공학적 접근으로서 나무는 따스한 분위기와 부드러운 손맛으로 차가운 하드웨어라는 인식을 희석시키기 충분하다. 더불어 덴마크 가브리엘(Gabriel)의 고급 패브릭을 사용해 시각적, 촉각적 미려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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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 시스템 홈의 그릴은 덴마크 가브리엘의 고급 패브릭을 사용한다.


게다가 제품 본체를 총 4개의 발이 단단히 그리고 앙증맞게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북유럽이나 영국 등에서 생산되는 레트로 빈티지 가구 디자인이 오디오와 만난 모습이다. 모던 클래식 디자인의 또 다른 응용이다. 또한 꽤 묵직한 저역을 내주는 두 개의 스피커가 내장된 뮤직 시스템 홈을 어느 곳에서든 단단히 받쳐주며 저역 부스팅을 일정 부분 막아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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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 시스템 홈을 받치고 있는 4개의 다리



Music System Home – 다양한 기능

뮤직 시스템 홈만 있다면 CD와 라디오 그리고 음원 등을 자유자재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FM은 후면 안테나를 켜면 꽤 훌륭한 수신감도를 자랑한다. 이는 최초 모델 원에서부터 이어저온 강점이다. 더불어 블루투스를 지원하므로 스마트폰을 통해 무선으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벅스, 멜론 등 온라인 음원 서비스가 국내에선 대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CD 라이브러리를 운용중인 사람들에게 전면 하단에 마련된 CD 슬롯은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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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로딩 방식의 CD 플레이어


뿐만 아니다. 뮤직 시스템 홈은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며 후면에 이더넷 잭을 마련하고 있어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라인출력 및 입력도 가능한 전천후 뮤직 시스템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으로 최근 급속히 가전제품에 탑재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로서 티볼리가 과거와 달리 얼마나 최신 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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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 시스템 홈의 후면 입출력 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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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사 음성명령을 위한 마이크는 상단에 위치한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뮤직 시스템 홈은 소스기기와 앰프 그리고 스피커가 모두 한 몸에 담겨있는 이른바 올인원 시스템이다. 그러나 꽤 커다란 몸체에 스피커 좌/우 채널을 분리해 놓고 있다. 2개의 3.5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브 유닛 그리고 두 개의 0.75인치 트위터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 유닛들은 총 네 개의 앰프에 의해 개별적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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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전매특허 같은 중역대가 특징적으로 귀에 들어온다.
중역이 두텁고 묵직한 편으로 소프라노인 조수미의 보컬이 전혀 얇다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기능인 블루투스로 음악을 재생해보자. 조수미의 ‘Dona Dona’같은 보컬곡을 들어보면 티볼리의 전매특허 같은 중역대가 특징적으로 귀에 들어온다. 중역이 두텁고 묵직한 편으로 소프라노인 조수미의 보컬이 전혀 얇다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청아한 톤보다는 부드럽고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넘친다. 마치 AR의 그것이나 티볼리 원부터 전해 내려오는 대역 밸런스가 그대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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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팝음악에서도 힘차게 추진하는 느낌이 제대로 전달된다.
박력 넘치는 드럼 세션과 마치 파티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묵직한 베이스 터치가 볼륨감 넘친다." 

 

그리고 편안하다. 매우 강성에 딱딱하고 건조한 소리를 내는 저가 올인원 스피커들을 생각해보면 뮤직 시스템 홈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반대로 왜소하거나 힘없이 풀어지는 소리도 아니다. 예를 들어 다프트 펑크의 ‘Get lucky’처럼 신나는 팝음악에서도 힘차게 추진하는 느낌이 제대로 전달된다. 박력 넘치는 드럼 세션과 마치 파티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묵직한 베이스 터치가 볼륨감 넘친다. 뿐만 아니라 높은 볼륨에서도 캐비닛의 울림이 크지 않아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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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로 듣는 ‘We will rock you’에서 강력한 비트,
‘Under Pressure’의 일렉트릭 베이스가 묵직한 펀치력으로 영화 장면을 연상시킨다." 

 

아무래도 블루투스보단 CD 재생음이 더 나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CD 라이브러리를 뒤적이다가 퀸의 베스트 앨범을 발견하고 바로 슬롯 로더에 삽입하니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어가며 빠르게 CD를 읽어 나간다.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CD로 듣는 ‘We will rock you’에서 강력한 비트, ‘Under Pressure’의 일렉트릭 베이스가 묵직한 펀치력으로 영화 장면을 연상시킨다. 특히 ‘Bohemian Rhapsody’에서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 재현 능력이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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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오후 시간 FM 방송이 만들어내는 실내 분위기는 정겹다. 자주 듣는 93.1Mhz 클래식 FM 방송을 듣기로 했다. 다이얼이 어디 있는지 찾다가 디스플레이창 주변 프레임 자체가 라디오 다이얼인 것을 알았다. 재치 있는 디자인이다. 라디오 특성상 청취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겠으나 꽤 훌륭한 수신감도를 보여준다. 역시 FM 방송에서도 두툼한 중역대와 포근한 아나운서 목소리가 도르라져 감미롭고 편안한 느낌이 지배한다. 



일상의 한 켠을 책임질 올인원 오디오 

시간을 되돌려 64년 전 뉴욕 한복판에서 열렸던 오디오페어를 기억해본다. 부스를 누비던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 AR1은 마치 지금의 매지코 같은 스피커로 충격을 주었다. 에드가 M 발처와 헨리 크로스는 하이파이 스피커가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내놓는 기기마다 그 시대를 한발자국 앞선 혁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화려했던 젊은 시절, 패기 넘치던 헨리 크로스의 마지막에 그의 곁에 있었던 오디오는 AR도 아니고 화려한 진공관도 아니었다. 그저 침대 옆에 놔두면 딱인, 기껏해야 손바닥만한 모노 라디오 하나였다. 티볼리 원의 성공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인의 일상에 대해 산전수전 다 겪은 한 노장의 일갈이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뮤직 시스템 홈은 진화한 디지털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올인원 모던 클래식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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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유행했던 얼터너티브 음악 틀어줘’ 또는 ‘편안한 이지스리스닝 음악 좀 부탁해’라는 말에 알렉사가 음악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레드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의 우아한 만남. 바로 뮤직 시스템 홈이 꿈꾸는 일상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 사양

▶ 와이파이(Wi-Fi) 연결

▶ FM/AM 튜너

▶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내장

▶ 블루투스 4.1

▶ 슬롯로딩 CD 드라이브

▶ 3.5mm 라인입력/출력

▶ 이더넷 단자

▶ 크기(WxHxD) : 41 x 22.1 x 16.5cm

▶ 무게: 5.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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