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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co | [리뷰] 멜코 광 드라이브 D100, 외장 하드디스크 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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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 관리의 중요성

멜코의 두 기종, 즉 N1A MKII 와 N1ZH MKII를 사용해보면서 이제 이 정도 성능이라면 일반적인 NAS 없이 편리한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리스닝 룸에서 사용 중인 NAS를 뭘로 대체할 것이며 백업 시스템을 어떻게 가지고 나갈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생각의 기저에는 과거 CD가 음원으로 대체되면서 겪었던 여러 해프닝 때문이다. 지금은 NAS에 가지고 있던 모든 음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상태지만 불안은 절대 완전히 떠나지 않는다.


기억은 PC-Fi 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던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CD 수납장에 있던 모든 CD를 리핑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모아온 수천 장의 CD는 컴퓨터 속에 쌓여갔다. 그에 따라 뭔가 자족감에 휩싸였다. 이미 가지고 있던 음반이지만 그 안의 음악을 다시금 떠올리며 새로 구입한 DAC를 통해 듣는 재미는 남달랐다. 그리고는 구하기 힘든 컬렉터스 아이템 일부만 빼고 모두 처분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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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리핑은 PC-Fi와 함께 시작되었다.


문제는 몇 년 지난 시점에 일어났다. EAC 등의 프로그램을 동원해 완벽하게 음원화 했던 음악파일들. 컴퓨터에서 그 음원이 거의 모두 날아가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미 발매된 지 한참 시간이 지나 절판된 음반도 부지기수였고 그 중 아직도 구하지 못한 음반도 있다. 그 이후 음원을 완벽히 믿지 못했고 더 이상의 음반 유출도 없었다. PC나 NAS 어떤 것도 완벽히 신뢰할 순 없었다. 믿을 건 오직 LP나 CD 뿐이었다. 물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도 있긴 하지만 수십 년 전 발매된 가요는 레퍼토리나 음질 모두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많았다.



멜코 솔루션 

멜코의 NAS 겸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테스트해보면서 이런 새로운 접근법에서 이정도 고음질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다.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니었다. 멜코는 기본적으로 IT 전문 회사 버팔로가 모회사이며 델라(DELA)라는 자회사의 오디오 브랜드다. 과거 하이엔드 턴테이블 등 오디오를 만들었던 마키 마코토의 지휘 아래 제작되는 제품들이 멜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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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음악의 중요성과 희귀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완벽히 대체할 수 없는 각 개인의 오랜 라이브러리를 존중하고 있다. 그리고 멜코는 본체 외에 두 개의 주변기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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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 D100(위), E100(아래)


하나는 E100으로서 그 정체는 데이터의 백업 또는 확장을 위한 멜코의 외장하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물론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값싼 외장하드는 많지만 멜코는 자사가 음질적으로 유리하게 설계, 제작한 E100을 옵션으로 만들어 제안하고 있다. 일단 크기는 하프 사이즈로 일반적인 데스크탑 환경에서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크기다. 섀시는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2mm 두께 강판으로 꽤 튼튼한 기구적 특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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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 외장 하드디스크 E100


내부 하드디스크는 3TB 용량을 채용하고 있으며 드라이브 디스크는 N1ZS 등 플래그십 제품에 적용된 HS-S2(Highly Stable Storage System)을 채용해 진동에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 전원부 같은 경우도 N1 시리즈처럼 대용량 캐패시터를 사용하고 NDK 클럭을 사용하는 등 음질적인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전체 무게는 3.6KG. 후면에 USB 3.0 타입 A와 B 등 두 조를 지원해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모습이다. 전원은 DC 12V를 공급받아 작동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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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 E100 후면


또 하나는 D100. 이 제품은 간단히 말해 CD 트랜스포트 겸 리핑 기기라고 이해하면 된다. 몇몇 오디오파일은 CD 리핑을 위해 별도의 외장형 CD 드라이브를 구입, 사용하기도 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음악이 없는 경우 또는 있다고 해도 음질적으로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 때문이다. 이런 소구를 파악한 일부 제조사는 CD 리핑 기능을 탑재한 복합기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 수가 아주 많진 않다. 멜코는 이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오디오파일을 위해 D100이라는 리핑 기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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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 광 드라이브 D100


그러나 D100은 단순히 리핑을 위한 외장 CD롬 드라이브가 아니다. D100은 N1 시리즈와 연결할 경우 일종의 CD 트랜스포트로 작동한다. 다시 말해 실시간 CD 재생이 가능하단 의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N1 시리즈의 USB 출력을 받아 변환, 출력해줄 수 있는 별도의 USB DAC가 필요하다. 


이 제품 또한 E100처럼 N1 설계 시 개발된 케이스 및 진동 방지 기법 등이 적용되어 있다. 2mm 두께의 단단한 섀시 강판 그리고 하프 사이즈로서 세팅 시 공간 활용도도 좋은 편이다. 마찬가지로 NDK 클럭을 사용하며 멜코 N1 시리즈와 데이터 출력을 위한 USB 포트를 후면에 마련해 놓고 있다. E100과 마찬가지로 메커니즘 주변엔 HS-S2 시스템을 적용해 진동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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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 D100 후면


두 제품은 모두 멜코 N 시리즈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그러나 일부 타 브랜드 제품과 호환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E100은 에소테릭 N-01, 머징 테크놀로지 NADAC, 오포 BDP-105, 소니카 DAC, 파이오니아 N-70AE, 소니 HAP-Z1ES, 티악 NT-505, NR-7CD 등과 연동 가능하다. 한편 D100 같은 경우 소니 HAP-Z1ES, Fidata HFAS1-XS20 등의 모델과 호환된다. 자세한 호환 모델은 멜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참고로 D100의 상위 모델 D10은 D100보다 세 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한정판 30대가 이미 소진되었다고 한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E100의 경우 별도의 음질 테스트는 불필요하다. 일조의 백업 및 N1 시리즈 본체의 음원 용량 확장을 위한 부수적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D100의 경우 조금 다르다. CD를 직접 재생 USB 로 출력하고 N1에 별도의 DAC를 매칭해 재생해야 한다. USB 케이블은 물론 DAC 등 독립변인의 증가에 따른 매칭의 변수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디스크의 리얼 타임 재생 음질과 리핑 음원 음질도 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D100 테스트를 위해 매지코 A3 스피커 그리고 에소테릭 F-03A 인티앰프, 에소테릭 K-03Xs DAC 등을 사용했는데 CD 재생음과 리핑 재생음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CD를 D100에 삽입하면 전면 패널에 ‘Import’와 ‘Play’ 중 선택이 가능한데 결과적으로 리핑 음질이 더 뛰어나다. 예를 들어 레이첼 포저의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면 CD로 재생할 때도 물론 훌륭하지만 리핑 음원 재생 시 다이내믹스 표현이 넓고 힘차다. 힘의 완급 조절 폭도 더 커서 활기찬 재생음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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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리스닝 룸은 초저역 구간에서 바닥이 울릴 정도로

그르렁거리는 저역을 느낄 수 있다.”


초저역 표현력을 실험해보기 위해 종종 사용하는 음원인 막스 리히터의 ‘Dream 1’을 재생해보았다. 매지코 A3가 22Hz 초저역까지 재생 가능하며 실제 리스닝 룸은 초저역 구간에서 바닥이 울릴 정도로 그르렁거리는 저역을 느낄 수 있다. 스피커의 하단 스파이크가 잘못 장착되어 있다거나 리스닝 룸의 룸 튜닝제가 정확히 부착되지 못한 것까지도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N1ZH MKII와 매칭해 들어본 소리는 N1A MKII보다 한 차원 높은 사운드를 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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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다이내믹스 모두 상당히 훌륭하다.

기타는 풍부한 잔향을 내뿜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진한 소릿결로 다가온다.”


리핑 시간은 꽤 오래 잡아먹지만 인내의 결과는 꽤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 스트레이츠 하이브리드 SACD를 리핑한 후 ‘Money for nothing’ 같은 곡을 들어보면 디테일, 다이내믹스 모두 상당히 훌륭하다. 마크 노플러의 기타는 풍부한 잔향을 내뿜지만 절대 자극적이거나 갈라지는 금속성 소리보다는 무척 묵직하고 진한 소릿결로 다가온다. 드럼 타격감 또한 무척 무게감이 실려 있으며 충분한 두께를 가지고 높은 펀치력을 선보인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사운드로 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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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C 같은 포맷보다 훨씬 더 곱고 미려한 재생음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재즈 보컬이나 클래식 현악에서 듣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마지막으로 내장 음원 중 DSD 음원을 들어보면 멜코의 DSD 음원 재생 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멜코 N 시리즈는 DoP(DSD Over PCM) 방식이 아니라 Makerless DSD 방식 재생을 채택하고 있다. 다름 아닌 Pure DSD 라고 표현할 수 있는 재생방식으로 음질적으로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잉거 마리의 ‘Let it be me’(DSD64)를 재생해면 FLAC 같은 포맷보다 훨씬 더 곱고 미려한 재생음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재즈 보컬이나 클래식 현악에서 듣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총평 

멜코는 단지 음원 스트리밍 뿐 아니라 음악 애호가의 음원 라이브러리 관리를 위한 두 가지 툴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 주인공은 E100과 D100이다. E100의 경우 N 시리즈 데이터 백업/확장 용도로 기능적인 역할에 충실하나 D100은 또 다른 음질적 이슈를 낳는다. 하이엔드 오디오 유저라면 동일한 음악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손실 압축 포맷과 D100으로 리핑한 음원의 음질은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초당 비트 전송률 차이에 있다. D100으로 리핑했을 경우 1.4mbps로 전송률이 WAV 원본 음원과 동일하게 리핑, 재생된다. 즉, D100은 무손실 압축 포맷이 아니라 무손실, 무압축 FLAC으로 리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러 보정없이 실시간으로 디스크에 기록된 신호를 읽어 USB로 출력해 얻는 CD의 최종 음질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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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코 N 시리즈는 스스로 NAS면서 네트워크 스트리머로 기능한다. 여기에 확장 외장 하드 개념의 E100과 CD 트랜스포트 겸 리핑 기기 D100이 결합되면 멜코의 지평은 더욱 더 넓어진다. 대부분의 네트워크 관련 오디오 기기들이 편의성과 재생음에만 몰두하지만 사실 실질적으로 파일 재생을 오래 하다보면 라이브러리 통합 및 관리 측면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따라서 E100과 D100은 멜코 N 시리즈 제품을 사용 중이라면 고민해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 N 시리즈 본체에 비하면 디자인이나 섀시 마감이 조금 어색해보이긴 하지만 기능은 물론 음질 등 까다로운 하이엔드 오디오 마니아를 위해 세심하게 고려된 제품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멜코 D100

지원 디스크: CD(CD-DA 디스크 읽기 전용), DVD/BD(데이터 디스크 읽기 전용)

USB 포트: USB 3.0 Type A x 1(to Device), USB 3.0 Type B x 1(to Host)

전원공급: DV 12V(48W AC 어댑터)

호환: 멜코 N1 시리즈, 윈도우 10, macOS(하이 시에라 이상)

크기(W x H x D): 215 x 61 x 269mm

무게: 3.5kg


멜코 E100

하드디스크: 3.5인치 3TB x 1(교체가능)

USB 포트: USB 3.0 Type A x 1(to Device), USB 3.0 Type B x 1(to Host)

전원공급: DV 12V(48W AC 어댑터)

호환: 멜코 N1 시리즈, 윈도우 10, macOS(하이 시에라 이상)

크기(W x H x D): 215 x 61 x 269mm

무게: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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