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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co | [리뷰] 멜코 네트워크 오디오 NAS 'N1A M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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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몇 년 전부터 하이파이 오디오의 최대 이슈는 IT 기기와의 융합이다. 단순히 PC를 사용한 파일 음원 재생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젠 네트워크 스트리밍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이 주요 음악 감상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적당히 감상하는 건 쉽다. 적당한 가격대에 DAC가 내장된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구입해 공유기와 연결 후 PC나 NAS(Network-Attached Storage) 또는 USB 메모리에 담긴 음원을 재생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대부분 DLNA를 제공하므로 벅스뮤직과 연동도 쉽고 타이달(TIDAL) 등 해외 고음질 음원 서비스가 앱으로 빌트인 되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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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하이엔드 오디오파일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백, 수천만 원대 CD 플레이어나 턴테이블로 듣던 음질을 음원 플레이어로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몇몇 뛰어난 하드웨어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현재 고해상도 음원 플레이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음원을 재생하는 음원 트랜스포트로서 뮤직서버도 물론 잘만 만들면 음질적, 기능적 편의성을 모두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스트리머의 기능적 매력은 포기하기 힘들다. 그래서 네트워크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데 익숙해진 오디오파일은 NAS 1대쯤은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시놀로지(Synology), 큐냅(Qnap), 버팔로(Buffalo) 등 유수의 기업들이 여러 기능을 탑재한 범용 NAS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기업이 아닌 개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무척 저렴해진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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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의 모기업인 버팔로는 세계 최초로 DSD 재생 지원 NAS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음원 재생에 있어서 하이엔드 디지털 기기와 범용 IT 장비인 NAS 등의 결합은 음질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랜 전송에 따른 트래픽과 전기적 노이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라우터, 허브 등을 모두 오디오 그레이드로 개조하거나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예 NAS를 오디오 그레이드로 만들면 어떨까? 이미 이런 아이디어를 내서 개인이 커스터마이징하는 예도 종종 발견된다.


오디오 그레이드 NAS의 개척자, 멜코

여기 멜코(Melco)가 그 아이디어를 공식적으로 상품화시켰다.  멜코의 모회사는 다름 아닌 버팔로. 그렇다. 우리가 흔히 NAS라로 부르는 제품의 전 세계 최대 메이커 중 하나다. 하지만 그 연혁을 따져 올라가면 CEO 마키 마코토는 하이엔드 오디오, 그 중에서도 턴테이블을 만들며 오디오 회사로 창업했던 인물이다. 80년대 무려 48만엔에 이르는 고급 턴테이블을 만들어냈던 메이커가 바로 멜코다. 멜코는 다름 아닌 ‘Maki Engineering Laboratory Company’의 이니셜을 딴 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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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발매한 멜코의 오리지널 턴테이블


모기업이 버팔로인 만큼 멜코는 NAS 설계에 있어서는 전 세계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 온라인 서비스와 연동이나 데이터 공유, 자체 소프트웨어 엔진 및 OS, 서버 기능 등 굉장히 다양한 기능을 NAS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결과물은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음질에 정확히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OS부터 오직 음원 재생에만 초점을 맞추어 최대한 가볍게 설계했고 별도의 원격 제어 프로그램도 없다. 음원 재생에 필수적인 기능이 아닌 것들은 완벽히 제거해버리고 신호 전송에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주는 하드웨어적 요소는 배제 또는 과감히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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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의 네트워크 오디오 전용 NAS 'N1A/2'


이번 리뷰 제품인 N1A MK2는 멜코 NAS 중 입문기다. 멜코는 드디어 IT 기기가 아닌 음악 재생만을 이상으로 하는 오디오 컴포넌트로서 NAS를 완성한 모습이다. 하지만 기존 NAS에서 음질적으로 유해한 기능은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내부에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랜 포트를 마련해 놓았으며 전면에서 모든 셋업 및 기능을 제어하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게다가 외부에서 멜코가 제안하는 CD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CD를 리핑해 저장할 수 있으며 외부 메모리로부터 음원을 이동시켜 저장한 후 라이브러리 구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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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플한 외관의 N1A/2


외부 만듦새는 심플하다. 기기를 작동시켜 보기 전에는 일반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라고 생각할 정도다. 전면에는 상태표시창이 있으며 우측에 4개 버튼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창을 보면서 셋업 및 재생 관련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후면도 무척 간단하다. USB 3.0 소켓이 전면에 하나 그리고 후방에 세 개 마련되어 있다. USB 메모리 등 여러 스토리지를 연결, 음원을 추가 후 재생 가능하며 이 외에 백업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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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NAS와는 다른 외관을 갖는 N1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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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좌측에 위치한 전원버튼과 USB 3.0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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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에는 각종 조작을 위한 버튼이 있다.


N1A MK2는 기존에 출시된 오리지널 버전과 몇 가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되었다. 일단 구형에 없었던 USB 2.0 출력이 별도로 마련되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보편적인 USB DAC와 직결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더불어 내부 캐패시터 뱅크 및 노이즈 제거를 위한 아이솔레이션 구조 등에 있어서도 더 세밀한 튜닝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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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1A/2 후면


특히 LAN 포트의 경우 하나는 일반적으로 공유기나 허브와 연결을 위한 랜 포트이며, 또 하나는 이더넷 입력이 가능한 네트워크 스트리머와 직결을 위한 랜 포트로서 음원 재생을 위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재생 시 최적의 음질을 구현하고 있다. 음질적으로 더 뛰어난 퀄리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멜코는 두 가지 재생 모드를 지원한다. 하나는 일반적인 네트워크 모드이며, 또 하나는 다이렉트 모드다. 이 때 멜코는 그 자체가 DHCP 서버로서 작동하며 음질이 가장 좋다. 다만 이 경우 인터페이스 및 조정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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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에는 3개의 USB 3.0 포트와 2개의 LAN 단자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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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B DAC를 다이렉트로 연결할 수 있는 USB 2.0 전용 포트


이미 NAS 제조사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DSD 출력이 가능한 모델을 선보였던 버팔로였다. 멜코 또한 PCM 및 DSD 등 거의 처리하지 못할 포맷은 없다. 특히 DSD 같은 경우 11.2Mhz 쿼드 DSD까지 대응한다. 참고로 DSD 재생에 관해서는 마크리스 DSD(Markless DSD)를 지원하며 이를 지원하는 USB DAC와 연결 시 퓨어 DSD 음질을 만끽할 수 있다. 지원 USB DAC 목록은 멜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DoP(DSD over PCM) 방식만 지원하는 USB DAC에도 대응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외에도 NAS로서 e-onkyo 등 멜코가 지원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멜코는 에소테릭 D-05X와 한 팀으로 디지털 소스기기로서 시험대에 올랐고 HP 스위칭 허브를 사용했다. 앰프는 에소테릭 플래그십 인티앰프 그란디오소 F1, 스피커는 매지코 신형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A3를 사용했음을 밝힌다. 리모트 컨트롤은 린 카주(Linn Kazoo)를 활용해 내부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하며 음질 특징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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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리빙스턴의 휘파람 소리가 스피커 중앙을 가르며 일렁인다.

마치 좁은 라이브 클럽이 아니라 드넓은 들판에서 들려오는 듯 커다란 음장을 만들어낸다."


우선 상당히 높은 투명도 및 멜코 자체의 정숙성은 합격점이다. 기기 자체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 사운드의 배경 노이즈 레벨도 매우 낮은 편이어서 쾌적한 음악 감상을 돕는다.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같은 경우 웬만한 CD 플레이어와 비교해도 맑고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초반 리빙스턴의 휘파람 소리가 스피커 중앙을 가르며 일렁인다. 마치 좁은 라이브 클럽이 아니라 드넓은 들판에서 들려오는 듯 커다란 음장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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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베이스는 꽤 높은 밀도감과 묵직한 펀치력을 들려준다.

너무 압축되어 딱딱하고 건조하게 흐르지 않는다."


기능적인 부분만 부각시킨 네트워크 스트리머들의 경우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해도 오히려 CD보다 가볍고 들뜬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멜코의 경우 음상이 들뜨지 않으며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담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So far away’같은 록음악에서 드럼, 베이스는 꽤 높은 밀도감과 묵직한 펀치력을 들려준다. 너무 압축되어 딱딱하고 건조하게 흐르지 않는다. 에소테릭 DAC의 영향도 감안해야겠지만 DAC를 내장한 일체형 기기들의 수준은 가뿐히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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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레이어링은 후방으로 심도 깊게 펼쳐지며

저역의 경우 단단하고 타이트한 쪽보다는 깊고 풍부하게 풀어내는 스타일이다."


재생 자체는 매우 부드럽고 버퍼링이나 끊김 현상 같은 버그는 거의 없어 보인다. 내부 OS 및 보드, 소프트웨어 엔진 등 모든 부분들이 철저히 음악 재생만을 목표로 만든 전용기기의 매력이다. 더불어 멜코는 예상했던 것보다 디지털 냄새가 많지 않다. 대개 음악적인 감성이 결여된 IT, PC 관련 메이커가 만든 일부 스트리머의 경우 해상력만 높고 엔벨로프 특성이 자연스럽지 못해 디지털 피로감이 높았던 걸 감안하면 멜코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Cantate Domino] 앨범에서 무대 레이어링은 후방으로 심도 깊게 펼쳐지며 저역의 경우 단단하고 타이트한 쪽보다는 깊고 풍부하게 풀어내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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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편성 교향곡에서도 매지코 A3와 에소테릭 인티 및 DAC 매칭을 감안할 때

곱고 정돈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소스기기다."


음원 트랜스포트는 CD 시대 트랜스포트처럼 음질에 상당히 큰 영향력을 가지며 최종 음질의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우리가 듣는 재생음의 출발점은 콘서트홀이나 스튜디오가 아니라 후반작업을 거친 음원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버팔로에서 만들었다는 가정 하에 차갑고 건조해 음악적 코히어런스 하락을 염려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리처드 히콕스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칼 오르프 ‘Carmina Burana’ 같은 대편성 교향곡에서도 매지코 A3와 에소테릭 인티 및 DAC 매칭을 감안할 때 곱고 정돈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소스기기다. 


총평

훌륭한 재생음의 구현은 어찌 보면 음원 신호의 입구와 출구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처음엔 입구보단 출구, 즉 스피커와 앰프 부문에 거의 모든 예산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하이엔드 레벨 시스템의 문 앞으로 다가갈수록 급진적으로 입구를 의심하게 된다. 대체로 고성능 스피커와 앰프 시스템일수록 그만큼 입맛도 까다로워지는 법이다. 이건 비단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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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재생음의 진원지인 음원 트랜스포트의 역량은 최종 음질을 전방위로 지배한다. 결국 버팔로의 IT 기기 제조 기술력에 하이엔드 오디오 설계에 필요한 재생음에 대한 깊은 이해력이 멜코를 만들어냈다. 멜코 N1A MK2는 IT 기술과 음악 재생을 융합한 감성공학의 승리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 3TB x 2 하드디스크(총 6TB 저장공간)

- 아이솔레이션 처리된 USB DAC 출력 전용 뉴트릭 USB 단자 

- 플로팅 하드디스크 마운트 메커니즘

- USB DAC 출력 전용 USB 단자

- 새로운 캐패시터 뱅크

- 멜코 플레이트가 있는 실버/블랙 알루미늄 전면 패널

- 자체 무결성 검사

- 소비자가격 3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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