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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oteric | [리뷰] 에소테릭 SACD 플레이어 K-03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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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지컬 포맷으로

다시 턴 어라운드. 역사는 계속해서 진보하는 듯하지만 디지털은 이제 한 바퀴를 돌고 다시 과거 역사를 복기하고 있다. MP3가 특허 라이센스를 종료했고 과거 MP3로 유통되던 음원들이 이젠 FLAC 등 무손실 압축 음원으로 대체되고 있다. CD 수준의 음질로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 LP는 물론 카세트 테이프 등 아날로그 포맷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복기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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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인지 단지 복기 현상인지 단언할 수 없지만 자연스럽게 대중은 고음질의 중요성을 지난 시절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체험했다. 오디오파일들에게 있어 이런 과정은 SACD와 원음파일 DSD에까지 이르고 있다. 소니와 필립스가 개발해 PCM을 뛰어넘는 다이내믹레인지와 대역폭을 가진 차세대 고음질 포맷으로 정착시켰으나 폭넓은 대중화엔 실패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다시 과거 명반들의 SACD 재발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몇몇 레이블은 DSD 녹음을 재개해 신보를 SACD로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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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간파한 하드웨어 진영에선 기본적으로 DSD 음원 재생 기능을 DAC에 탑재했고 심지어 PCM 음원의 DSD 변환 기능까지 내장하는 등 뒤늦게 DSD음원 재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로 LP를 DSD 음원으로 녹음해 듣는 마니아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DSD 레코딩과 SACD 등의 음질은 PCM 방식과 차별화된 음질을 선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것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먼저 반응할 만큼 자연계의 음에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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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oteric K-03Xs


아마도 SACD를 개발한 소니(Sony) 그리고 대중적인 SACD 플레이어를 가장 많이 생산한 마란츠(Marantz) 그리고 에소테릭(Esoteric)은 SACD 포맷의 인기에 가장 많은 수혜를 입었다. 더불어 대중화되지는 못했으나 오디오파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오던 SACD 포맷에 대한 애정을 굽히지 않도록 도와준 고마운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메이커들이 SACD 플레이어 생산을 포기한 시점에서도 절대 단념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에소테릭의 3세대 K 시리즈 SACD 플레이어

음원 재생이 보편적인 음악 감상 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일면 에소테릭 같은 메이커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협에 직면했다. 그러나 에소테릭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시대 트렌드에 치밀하게 대응해 나갔다. 그 결과가 바로 K 시리즈였다. 2010년 발표한 K 시리즈 K-01, K-03 같은 모델은 그들의 독자적인 대응방식을 보여주었다. SACD 재생 품질을 계속 진화시키면서 내부 DAC를 외부 PC 또는 뮤직서버/스트리머 등과 연동 가능하도록 다양한 디지털 입력단을 추가했다. 클럭 동기화 기능은 기본이며 섀시 디자인 등 모든 면을 일신했다. 요컨대 피지컬 포맷과 음원 재생에 모두 대응하는 통합 디지털 플레이백으로 이행하는 에소테릭의 첫 번째 출사표가 K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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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K 시리즈의 3세대 모델 K-03Xs


2010년 K 시리즈 출시 이후 에소테릭의 마스터플랜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그 전모를 드러냈다. 4년 후인 2014년엔 K-01X, K-03X 등의 후속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해 에소테릭의 팬층을 굳건히 했고 에소테릭 마니아들은 그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왔다. 그리고 2018년 에소테릭은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다름 아닌 K 시리즈의 3세대 버전 Xs 시리즈의 출시다. 이번에 먼저 국내에 소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 K-03Xs를 살펴보기로 한다.


에소테릭 K-03Xs

K-03Xs는 K 시리즈 최상위 기종 K-01Xs의 바로 아래 기종으로 기능적으로는 동일하며 메커니즘 및 전원부, DAC 칩셋 등 몇 가지 부분에서 차등을 두고 있다. K-03Xs에서 메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디스크 재생은 VRDS-NEO 메커니즘 ‘VMK-3.5-10S’를 사용하고 있다. 마치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처럼 매우 정교한 회전 안정성과 정확한 리딩이 가능한 메커니즘으로서 현존 최고 수준의 메카니즘이다. 과거 CD가 메인 포맷이던 시절부터 에소테릭의 CD 메커니즘은 작동의 정교함과 기구적 성능에서 미국이나 유럽의 그것을 훨씬 능가했다. K-03Xs 또한 마찬가지여서 직접 CD를 넣고 재생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부드럽고 정교하며 소음이 없어 무척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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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03Xs에 탑재한 VRDS-NEO ‘VMK-3.5-10S 메커니즘


DAC 부문을 시선을 옮기면 우선 DAC 칩셋은 ‘AK4497’을 사용하고 있다. 현존하는 상용 DAC 칩셋 중에서는 레퍼런스급 소자다. 이 덕분에 기존 K 시리즈가 32bit/384kHz PCM 및 DSD 5.6MHz(DSD128)까지 대응했던 것과 달리 이번 3세대 Xs 버전에서는 32bit/768kHz PCM 및 DSD 22.5MHz(DSD512) DSD까지 대응한다. 하지만 단지 높은 비트/샘플링레이트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이를 최고 수준의 고품질로 재생하는 것이 하이엔드 디지털의 궁극적 목적이다. 에소테릭은 AK4497를 채널당 무려 4개를 사용하는 한편 MUSES 8820을 투입, 채널당 총 4개의 병렬/차동 회로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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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03Xs DAC 모듈과 전원부


흥미로운 것은 독창적인 DA 컨버팅 방식이다. 32비트 DAC 칩셋 AK4497를 채널당 4개씩 투입해 결과적으로 아날로그 파형에 더 가까운 34비트 DA 변환을 이루어 냈다. 에소테릭이 개발한 이 프로세싱은 높은 비트레이트를 만들며 연산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공로를 인정받아 특허로 등록된 독보적 디지털 기술이다. 한편 내부엔 ±0.5ppm 수준 고정밀도를 자랑하는 VCXO클럭을 사용해 위상오차로 인한 지터를 극단적으로 낮추었다. 또한 외부 클럭 제너레이터를 도입, 클럭 동기화가 가능하도록 10MHz 클럭 입력 기능도 마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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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03Xs 내부(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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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03Xs 내부(하단)


이 외에도 DAC 칩셋을 통해 아날로그 신호를 변환된 신호는 HCLD(High Current Line Driver) 라는 에소테릭 고유의 버퍼회로를 거친다. 고해상도 음원의 다이내믹레인지를 손실 없이 아날로그 출력단까지 보존하기 위한 방편이다. 덕분에 대전류 전송을 통해 슬루율(Slew rate)이 무려 2,000V/μs에 달하는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K-03Xs에는 HCLD 회로를 핫, 콜드 회로에 각각 따로 설계해 채널당 총 두개의 HCLD 버퍼회로가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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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03Xs 후면


셋업 & 리스닝

K-03Xs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DD 변환 기능 같은 것으로 입력된 PCM 음원을 2/4/8/16배로 업 컨버팅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최대 768kHz까지 업 컨버팅이 가능하다. 한편 PCM 신호를 DSD 포맷으로 최대 22.5MHz까지 변환 재생도 가능하다. 물론 이런 기능은 선택 가능하므로 적용 여부는 각 사용자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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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03Xs은 다양한 디지털 입력과 외부 클럭입력을 지원한다.


셋업은 K-03Xs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CH 프레시전 L1/X1 프리앰프 그리고 M1 모노블럭을 사용했다. K-03Xs는 XLR 출력을 통해 연결했으며 DD 변환 등은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기본 세팅을 유지했다. 음악 재생엔 일체의 음원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CD/SACD 만을 사용해 디스크 재생 품질을 테스트하는데 집중했다. 물론 기존에 N-03T를 활용해 디지털 부문 성능도 체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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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포커싱은 스피커 중앙 약간 깊은 곳에서 마치 화살이 박힌 듯 흔들림 없이 정확하다."


에소테릭의 가장 큰 매력은 누가 뭐라해도 신랄한 분해 능력과 해상도에 있다. 하지만 홀리 콜의 ‘Train song’(CD)을 들어보면 분해 능력과 해상도에 더해 과거에 비해 밀도감이 더 높아졌음을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다. 홀리 콜의 보컬 포커싱은 스피커 중앙 약간 깊은 곳에서 마치 화살이 박힌 듯 흔들림 없이 정확하다. 더불어 이 곡의 압권인 더블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데 중/저역 구간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더블 베이스는 매우 뚜렷한 윤곽 위에서 끈질긴 탄력감을 머금은 채 유연하고 분명하게 꿈틀거리는 동적 움직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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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처럼 자연스러운 코히어런스와 각 악기의 하모닉스 표현이 풍부해

건조하지 않고 무척 포만감 넘치는 현악기 사운드를 즐기게 된다."


SACD의 강점인 높은 샘플링레이트는 특히 현악을 위시로 클래식 등 어쿠스틱 악기가 다수 사용되는 레코딩에서 매력적인 표면 질감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엘머 올리베이라와 제라드 슈바르츠의 비발디 사계 중 봄(SACD)같은 경우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 LP처럼 자연스러운 코히어런스와 각 악기의 하모닉스 표현이 풍부해 건조하지 않고 무척 포만감 넘치는 현악기 사운드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엄청난 정보량과 분석 능력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약음까지 모두 물밀 듯 밀어내 소름 돋는 쾌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고역에서 생략되기 쉬운 아주 작은 소리까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세부적으로 표현해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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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효과음 사이로 악기들의 음량이 서서히 높아지다가

일순간 급격히 페이드인(Fade-in)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표현된다."


심장박동 소리가 공간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줄 만큼 넓은 반경에 걸쳐 숨죽이며 공간을 음악적 분위기로 에워싼다. 핑크 플로이드 ‘Speak to me’와 ‘Breathe’(SACD)로 이어지는 앨범 초반 접속곡의 이야기다. 이후 내레이션과 여러 효과음 사이로 악기들의 음량이 서서히 높아지다가 일순간 급격히 페이드인(Fade-in)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표현된다. 데이빗 길모어의 기타는 공허할 정도로 적막한 배경 위에 선명하게 떠오르며 곡의 주제를 명확히 시사한다. 마치 만화경으로 비추는 세상처럼 핑크 플로이드의 다양한 사운드 실험과 입체적인 스펙트럼이 세밀하게 분해되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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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부근에서 마크 노플러의 강력한 기타 사운드도

매우 꽉찬 밀도감으로 충만하며 질감이 지워지지 않는 고해상도로 일관한다."


K-03Xs의 음원 재생 능력은 무척 뛰어나다. 다름 아닌 내부 DAC의 성능은 N-01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 하지만 무엇보다 K-03Xs의 하이라이트는 SACD 재생에 있다는 것을 테스트를 통해 실감했다. 예를 들어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Money for nothing’같은 곡을 SACD 를 음원(16bit/44.1kHz, FLAC)과 비교해 들어보면 확실히 SACD에서 매우 넓은 다이내믹스 변화폭을 들려주면서도 디지털의 피로감이 적다. 하이라이트 부근에서 마크 노플러의 강력한 기타 사운드도 매우 꽉찬 밀도감으로 충만하며 질감이 지워지지 않는 고해상도로 일관한다. 


총평

현재 SACD는 유럽의 여러 클래시컬 뮤직 명가 레이블에서 지속적으로 발매되고 있다. 소니가 포기했던 것과 달리 엄연히 SACD의 존재는 오디오파일에게 뚜렷한 음질적 지위를 상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소테릭은 음원 재생이라는 메인스트림 음악 재생 트렌드에 아랑곳하지 않고 광디스크 재생의 이상에 더더욱 다가가 있다. 아마도 전 세계 하이엔드 디지털 플레이백 시장에서 에소테릭을 따라갈 메이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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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4년만에 출시된 Xs 버전은 예상했던 것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최신 레퍼런스 칩셋 AK4497을 투입해 입력단 성능을 드라마틱하게 상승시켰다. 더불어 K-03Xs는 K-01Xs와 함께 음원 재생에 있어서도 별도의 DAC가 필요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실제 에소테릭의 레퍼런스급 네트워크 플레이어 N-01 대비 K-03Xs의 DAC 섹션은 중역대가 좀 더 도드라지며 선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경쟁력은 더없이 높은 기종으로 향후 4~5년 동안 K-03Xs의 지위는 굳건할 것으로 예상된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재생 가능 디스크: SACD, 오디오 CD, CD(CD-R/RW)

아날로그 출력: XLR/ESL-A(2채널) x 1, RCA(2채널) x 1

출력 임피던스: XLR 84Ω, RCA 37Ω

최대 출력레벨: XLR 5Vrms, RCA 2.5Vrms

SACD 출력(XLR)

주파수 특성: 5Hz ~ 55kHz(-3dB)

S/N 비: 120dB

왜율: 0.0008%(1kHz)

디지털 음성 출력: XLR x 1(3Vp-p, 110Ω 부하시), RCA x 1(0.5Vp-p, 75Ω 부하시)

디지털 오디오 입력: RCA x 1(입력 임피던스 75Ω), 광 디지털 x 1, USB B x 1(USB 2.0)

클럭 싱크 입력: BNC

입력가능 주파수: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 10Mhz, 22.5MHz, 24.5kHz

소비전력: 29W

크기(W x H x D): 445 x 162 x 438mm

무게: 2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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