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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kmann | [리뷰] 브링크만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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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뮌헨으로부터…

밴더스틴 모델 7 MK II 스피커가 우뚝 서있다. 파워앰프는 M5-HPA 모노블럭이 셋업되어 스피커를 드라이빙 했다. 눈에 띄는 것은 그 이외의 제품 라인업이었다. 브링크만 말코니 마크2(Marconi MK II) 프리앰프가 시스템을 진두지휘했다. 독일 브링크만은 소스기기에도 투입되었다.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밸런스(Balance) 턴테이블로서 33 1/3 애니버서리 모델이 공개되었다. 뿐만 아니라 브링크만의 디지털에 대한 도전 나이키스트 마크2(Nyquist MKII)도 동원되었다. 받침대 등 액세서리엔 브링크만과 제짝처럼 매칭되곤 하는 HRS VXR 레퍼런스가 당연하다는 듯 브링크만을 서포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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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 하이엔드 2018 브링크만 부스


4웨이 타입에 총 6개의 유닛을 장착하고 있는 기함급 밴더스틴은 자연스럽게 음장을 펼쳐냈고 한치 오차도 없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간 밸런스가 압권이었다. 리뷰로만 접했던 조나단 벌린 등의 평론가도 칭찬을 쏟아냈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유저를 확보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전세계 하이엔드 오디오의 총본산 뮌헨 오디오쇼에서 브링크만은 승승장구했다. 이 외에 다른 부스에서도 브링크만 턴테이블은 심심찮게 나의 눈에 들어왔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지난 5월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서는 유독 다양한 소스기기들의 각축전이 펼쳐졌다. 한쪽에서는 최신 디지털 소소기기들이 활용되고 있었다. 오렌더, 멜코 등의 트랜스포트를 비롯해 음원 재생 및 라이브러리 관리 프로그램 룬(Roon)이 관심을 집중시켰고 다양한 DAC가 최신 스펙과 칩셋으로 무장하고 선보였다. 한편 아날로그 소스기기들이 상당히 많은 부스에서 활약을 펼쳤다. 턴테이블은 물론 가장 많은 부스에서 선보였고 웬만한 아날로그 전문 메이커는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게도 생소한 브랜드가 눈에 띄었다. 심지어 LP가 아니라 릴 테이프를 소스기기로 사용하는 부스도 있었고 릴 테이프 재발매를 선보인 부스도 있어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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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아무래도 턴테이블은 단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주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새로운 발견이다. 가장 대중적인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대명사 테크닉스에서 새롭게 재출시한 턴테이블이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심지어 하이엔드 턴테이블 메이커 VPI 등에서 만든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도 눈에 띄었다. 단연 브링크만의 오아시스(Oasis)는 그 중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턴테이블로서 이 또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르네상스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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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오아시스’


테크닉스, 파이오니아 등 주로 일본 메이커들에 의해 1980년대 최고 전성기를 보냈던 다이렉트 턴테이블. 하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구동 방식이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링크만은 그 중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독일 정밀공학의 정수를 다이렉트 턴테이블에 담아낸 장인 중 하나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신기원 ‘오아시스’

처음부터 브링크만이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헬뮷 브링크만(Helmut Brinkmann) 박사는 ‘밸런스‘ 같은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왔다. 결국 그것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졌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오아시스였다. 그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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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뮷 브링크만(Helmut Brinkmann) 박사


헬뮷 브링크만은 다이렉트 턴테이블의 여러 장점을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단점도 면밀히 파악하고 있었다. 다이렉트 턴테이블이 영광을 누렸던 1980년대 저렴한 가격대에 보급되었던 다이렉트 턴테이블들은 하나같이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단 1초만에 제 속도에 도달하기 위한 편의성을 담보로 커다란 토크를 갖는 모터를 장착하고 나섰다. 32개 또는 그 이상의 폴(Pole)을 적용한 모터를 사용했고 이는 커다란 모터 코깅 현상을 초래했다. 와우&플러터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쿼츠락(Quartz Lock) 기술을 동원했지만 단순히 스펙이 음질을 보장해주진 않았다. 소리는 건조하고 거칠고 딱딱해지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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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링크만이 자체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시누스’


헬뮷 브링크만은 이런 과거 다이렉트 턴테이블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거의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일단 정교한 모터가 필요했고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모터를 실험했다. 그러나 그의 기준에 부합하는 모터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시누스(Sinus) 모터를 직접 개발해 오아시스에 처음 도입하기에 이른다. 대게 빠른 정상 속도 도달을 위해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에 사용하던 퀵 스타트 형태도 버렸다. 빠른 출발/멈춤 기능은 적용하지 않았다. 토크가 크지 않은 모터지만 대신 긴 시간동안 얼마나 일관적인 속도를 가지고 부드럽게 회전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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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누스 모터를 처음으로 탑재한 오아시스


베어링 또한 노이즈와 회전 안정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특별한 설계가 필요했다. 브링크만 오아시스는 저소음 유체 역학 베어링을 사용해 오일 위에 떠서 작동하도록 했다. 이론적으로 노이즈가 거의 제로에 가깝고 오일 충진도 필요가 없다. 베어링 마모에 따른 회전 안정성이나 노이즈에 대한 걱정도 없다. 만일 플래터를 직접 손으로 돌려보면 오아시스 턴테이블이 얼마나 정교하며 부드럽고 정숙한 구동부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히려 웬만한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보다 오랫동안 회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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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진에 효과적인 소재로 가공한 플래터 


플래터 자체는 알루미늄, 구리, 마그네슘 등 합금 형태로 공진에 굉장히 효과적인 소재로 특별히 가공된 것을 사용한다. 더불어 마치 최근 점점 더 두꺼워지는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처럼 플래터를 약 10kg에 이르는 중량에 두텁게 제작해 관성모멘트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오아시스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조작해보면 이 턴테이블이 다이렉트 턴테이블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를 수 있을 정도다. 


셋업 & 리스닝

오아시스 턴테이블은 브링크만 자사가 직접 제작한 톤암 그리고 카트리지까지 모두 셋업한 형태로 테스트했다. 우선 10.5인치 톤암은 직선 형태로서 스태틱 밸런스 타입이며 헤드셀 손잡이가 없는 것 빼면 조작은 무척 쉬운 편이다. 더불어 카트리지는 파이(Pi) 카트리지를 사용했다. 0.15mV 출력의 저출력 MC 카트리지로서 MC 카트리지에 대응하는 에소테릭 E-02 포노앰프를 사용했다. 이 외에 오디오리서치 분리형 진공관 앰프 그리고 윌슨 알렉시아 스피커 등을 활용해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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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에 사용한 카트리지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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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소테릭 포노앰프 E-02


브링크만 오아시스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에 정밀공학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독일 출신이다. 게다가 대표 헬뮷 브링크만의 정신병적인 완벽주의가 깃들어 있다. 음질에서도 그러한 염색체는 아주 짙게 드리워져 있다. 디지털과 비교를 위해 에소테릭 레퍼런스 CD 플레이어와 비교해봐도 그런 특성은 그대로 비교되어 표현된다. 절대 음상이 흐리거나 단지 추억으로 듣는 흐릿한 LP 사운드가 아니다. 리키 리 존스의 ‘Chuck E’s in love’같은 곡을 들어보면 무척 정교하게 짜 맞춘 듯 보컬과 악기들의 짜임새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 전체적인 밸런스 면에서는 스피커로 따지면 스튜디오 모니터 같은 평탄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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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정교하게 짜 맞춘 듯 보컬과 악기들의 짜임새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

전체적인 밸런스 면에서는 스피커로 따지면 스튜디오 모니터 같은 평탄함이 돋보인다."


마치 스위스 명품 아날로그 시계의 태엽처럼 일체 오차없이 회전하는 플래터는 어떤 불규칙한 미동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조용하다. 모터 회전이나 그로 인한 어떤 코깅, 와우&플러터도 느낄 수 없다. 사실 이런 특성은 여러 LP를 들어볼 때 뉘앙스 차이로 드러난다. 생상의 교향곡 3번을 들어보면 오르간 사운드가 옥타브를 질서정연하게 넘나들며 매우 정확한 피치를 표현해준다. 따라서 카트리지의 성능과 관계없이 브링크만 오아시스는 음정이나 음상의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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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간 사운드가 옥타브를 질서정연하게 넘나들며 매우 정확한 피치를 표현해준다.

카트리지의 성능과 관계없이 음정이나 음상의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설명하면 마치 CD나 디지털 음원의 재생음을 닮은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브링크만은 LP로서의 매력을 드러내는 방식이 다를 뿐 아날로그만의 풍부한 하모닉스 표현을 잊지 않는다. 특히 가장 복잡한 하모닉스 구조를 가지는 관악기 재생에서 풍부하면서도 정확한 하모닉스 표현이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시드 로렌스 빅밴드 오케스트라의 ‘Sing sing sing’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출몰하는 관악 세션에서 각 악기들은 각 객체로서 선명하게 대비되어 들리면서 실체감을 온몸으로 전해온다. ‘Direct To Disc’ 방식으로 녹음한 이 앨범을 왜 보편적인 LP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지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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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으로 출몰하는 관악 세션에서 각 악기들은

각 객체로서 선명하게 대비되어 들리면서 실체감을 온몸으로 전해온다."

 

게리 카의 더블베이스와 하몬 루이스의 오르간 콤비가 들려주는 알비노니 ‘Adagio in G Minor’에서는 브링크만 오아시스와 카트리지 그리고 에소테릭 트리오가 들려줄 수 있는 다이내믹스 표현이 돋보인다. 대게 중, 고역 표현이 아름답게 표현되는 턴테이블은 많다. 하지만 저역 부근으로 내려가면 악기들의 선명도가 하강하며 흐릿하고 탁해지는 경우가 많다. 브링크만은 에너지 강약의 완급 조절은 물론 다이내믹스 표현에서 절대 흔들리거나 미온적인 답답함이 없다. LP에서 들을 수 있는 저역이 얼마만큼 육중하고 그윽하면서 동시에 뚜렷한 지 오아시스는 증명하고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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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강약의 완급 조절은 물론 다이내믹스 표현에서
절대 흔들리거나 미온적인 답답함이 없다." 

 

총평

설마 했던 브링크만의 인기는 현지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뮌헨 오디오쇼에서 브링크만 턴테이블은 독일 턴테이블로서 하이엔드 오디오파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굳건한 지지층은 무엇보다 그 성능으로부터 나온다. 때마침 브링크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들의 첫 번째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오아시스는 어느새 10주년을 기념하고 있었다. 2007년 출시된 이후 이번 뮌헨 오디오쇼에서 10주년 기념작을 출품한 것. 아마도 꽤 많은 출시가 상승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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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턴테이블은 부드럽고 온화하면 디지털 음원에 비해 해상력과 다이내믹스가 떨어지고 음장감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고해상도 음원처럼 깨끗한 재생음을 갖는 경우 소릿결이 차갑고 냉정해 아날로그 사운드에 기대하는 음악적 감흥이 아쉽다. 브링크만 오아시스는 정교한 해상도와 정위감, 전대역에 걸친 탁월한 다이내믹스, 리듬감을 가지면서도 아날로그의 원초적 하모닉스 표현에 능숙하다. S/N 비와 와우&플러터 등 스펙에서 드러나는 성능에 대해 중요시하면서도 스펙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음악적 코히어런스까지 갖추고 있다. 브링크만 오아시스는 내가 테스트해보았던 수많은 턴테이블 중에서도 단연 최고 중 하나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주요사양

드라이브: 다이렉트 드라이브

플래터: 무게 10kg, 지름 316mm, 높이 50mm

플래터 표면: 평면 연마유리

톤암 베이스: 9~10.5" 톤암

우드플린스: 메이플, 체리 하이그로시, 마카사르 하이글로시, 로즈우드 하이그로시, 기타 색상 오더가능

구성품: 턴테이블, 스크류-다운 레코드 클램프, 전원공급 장치, 공구

옵션: 암베이스, 더스트 커버

크기(W x H x D): 520 x 400 x 125mm

무게: 2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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